[1916회] 도봉산 산행기
◆ 산행 코스 : 도봉산역(1호선 1번 출구) – 도봉탐방지원센터 – 천축사 – 마당바위 – 관음암 – 오봉 - 여성봉 – 오봉탐방지원센터
◆ 산행 일시 : 2020년 9월 12일 오후 1시 30분 ∼ 오후 6시 10분 (4시간 40분 산행)
◆ 날씨 현황(서울 도봉구) : 비. 온도 - 최저 18도 ∼ 최고 23도
◆ 참석 인원 : 박성원, 부길만, 오상환, 이정일 (계 4명)
◆ 안내자 : 박성원
◆ 상세시간
13:30 도봉산역(1호선)
13:47 ∼ 13:57 도봉탐방지원센터
13:59 북한산국립공원 도봉분소. 자운봉 3.0km
14:04 쌍줄기 약수터
14:05 도봉 31-01(해발 103m) 한국지점번호 다사 5858 6546
14:06 북한산찬가 석비
14:07 김수영 시비
14:08 도봉서원 터
14:09 이정표. 천축사 1.2km, 자운봉 2.1km
14:16 선인봉 포토존
14:16 도봉 31-02(해발 177m) 한국지점번호 다사 5809 6571
14:24 급경사지 관리번호 북한산도봉 03-02-01
14:27 마당바위 천국사・석굴암 만월암 갈림길. 천축사 0.3km
14:35 급경사지 관리번호 북한산도봉 03-02-02
14:39 폭포수
14:41 도봉 29-01(해발 332m) 한국지점번호 다사 5767 6613
14:44 ∼ 14:50 천축사. 마당바위 0.3m, 자운봉 1.1km
15:00 ∼ 15:10 마당바위. 관음암 0.6km. 도봉 29-02(해발 448m) 한국지점번호 다사 5742 6617
15:20 이정표. 관음암 0.2km. 도봉 27-02(해발 497m) 한국지점번호 다사 5715 6636
15:28 관음암
15:35 이정표. 마당바위 0.7km, 우이암 1.8km.
15:40 이정표. 마당바위 0.9km, 우이암 1.6km.
15:46 이정표. 관음암 0.3km, 우이암 1.8km, 오봉 1.2km. 도봉 26-05(해발 635m) 한국지점번호 다사 5674 6632
15:49 이정표. 오봉 1.1km, 자운봉 0.9km.
15:59 이정표. 오봉 1.0km, 자운봉 0.9km.
16:03 이정표. 오봉 0.7km, 여성봉 1.9km.
16:04 송추 44-03(해발 607m) 한국지점번호 다사 5654 6646
16:21 이정표. 오봉 0.2km. 송추 44-04(해발 623m) 한국지점번호 다사 5613 6653
16:24 이정표. 오봉 0.1km. 여성봉 1.3km.
16:26 이정표. 오봉 0.03km. 여성봉 1.2km.
16:27 ∼ 16:40 오봉(해발 660m) 송추 44-05(해발 662m) 한국지점번호 다사 5604 6647
16:59 송추 45-06(해발 545m) 한국지점번호 다사 5588 6686
17:07 송추 45-05(해발 492m) 한국지점번호 다사 5565 6707
17:09 이정표. 여성봉 0.2km
17:12 이정표. 여성봉 0.03km
17:13 ∼ 16:30 여성봉. 송추 45-04(해발 492m) 한국지점번호 다사 5532 6708
17:44 이정표. 여성봉 0.4km, 오봉탐방지원센터 1.6km.
17:47 송추 45-03(해발 331m) 한국지점번호 다사 5501 6740
17:51 이정표. 여성봉 0.8km, 오봉탐방지원센터 1.2km.
17:59 송추 45-02(해발 227m) 한국지점번호 다사 5465 6783
18:03 이정표. 오봉탐방지원센터 1.2km. 송추 45-01(해발 189m) 한국지점번호 다사 5443 6779
18:07 북한산 오봉입구 계수기
18:13 오봉탐방지원센터
18:20 ∼ 19:25 송추산장 쌍용식당 두부전문점(031-826-4044)
19:35 북한산국립공원 송추계곡 느티나무 버스정류장 34번 버스 승차
20:15 구파발역 3번 출입구 34번 버스 하차
20:25 지하철 3호선 승차 해산
1. 도봉산 소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게 도심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도봉산은 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접근성도 뛰어나 연간 1,000여 만명이 찾는 인기 명산이다. 가장 높은 봉우리는 자운봉으로 739.5m에 달한다. 위치는 서울 도봉구, 경기 의정부시, 양주 일원에 소재하고 있으며, 면적은 약 34㎢로 북한산국립공원의 총 면적인 약 79㎢에 약 43%를 차지하고 있다.
뾰족뾰족하게 솟은 산봉우리의 아름다움이 빼어난 산이다. “푸른 하늘을 깎아세운 만 길 봉우리”라 읊었던 옛 시인의 표현만큼이나 선인봉, 자운봉, 만장봉, 신선대, 오봉에 이르기까지 모두 거대한 화강암 으로 되어있어 맑고 푸른 하늘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러한 봉우리들 사이로 수 십개의 맑고 깨끗한 계곡이 형성되어 산과 물의 아름다운 조화를 빚어내고 있다.
세종 때의 문장가이며, 한성부 판윤(지금의 서울 특별시장) 을 두 번씩이나 지냈던 서거정은 만장봉 아래에서 도봉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이렇게 읊었다 한다.
높은 다락에서 술잔 들고 한 번 웃어 보는데
수 많은 푸른 봉우리 뾰족뾰족 무더기를 이루었고
십년 세월 하는 일없이 귀거래시(歸去來詩)만 지었는데
백발이 다정하여 자꾸만 재촉하누나
도봉산은 지질학적으로는 고생대부터 화강암의 지반이 융기 및 침식되어 형성되었으며, 지금으로부터 약 2억만년전 한반도의 지각변동사상 가장 격렬했던 중생대 쥬라기 중엽의 대보조산운동(大寶造山運動)에 의해 형성된 대보화강암의 돔(dome)형태의 암벽과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개나리는 우리나라 중북부 지방에서 주로 자생하였으나, 현재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극소수만 남아있다. 멸종위기에 있는 산개나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으며, 현재 북한산 국립공원의 깃대종으로 지정되어있으나 북한산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도봉산 지역에 일부 자생하고 있다. 줄기 속, 잎자루에 난 털, 직립인 줄기 등으로 개나리와 구별된다. (도봉구청 사이트)
도봉산은 청록파 시인인 박두진에게도 특별한 곳이기도 하였다. 1939년 정지용 시인의 추천으로 『문장』에 시 「향현(香峴)」, 「묘지송(墓地頌)」 등을 발표하였고 이화여대, 연세대 교수를 역임하였던 혜산(兮山) 박두진(朴斗鎭)은 1940년 쯤 시대적 민족적 외로움과자신의 외로움을 달랠 때 실제로 도봉산(道峰山)에 올라갔을 때 “도봉(道峰)”이란 시를 지었다고 한다. 박두진 시인께서 희망 없는 암울한 세월에 책을 읽는 것으로 마음을 달래기도 하면서 도봉산(道峰山)을 줄곧 다닌 것도 이 무렵이라고 한다. 그 후에도 그는 이 시를 울적할 때면 혼자 불렀다고 하며, 휘파람으로 불고 시로도 음영하였다고도 한다. 도봉산을 산행한 의미로 박두진 시인의 “도봉(道峰)”을 수록하여 잠시나마 시심(詩心)과 음향으로도 감상에 젖어보자. 이 시는 1946년에 발표된 3인(박두진, 박목월, 조지훈) 시집 청록집(靑鹿集)에 수록된 것이다.
도봉(道峰)
산새도 날아와
우짖지 않고,
구름도 떠가곤
오지 않는다.
인적 끊인 곳
홀로 앉은
가을 산의 어스름.
호오이 호오이 소리 높여
나는 누구도 없이 불러 보나.
울림은 헛되이
빈 골 골을 되돌아올 뿐.
산그늘 길게 늘이며
붉게 해는 넘어가고,
황혼과 함께
이어 별과 밤은 오리니,
생은 오직 갈수록 쓸쓸하고
사랑은 한갓 괴로울 뿐.
그대 위하여 나는 이제도, 이
긴 밤과 슬픔을 갖거니와,
이 밤을 그대는, 나도 모르는
어느 마을에서 쉬느뇨?
2. 도봉산 산행기
오후 1시 30분, 네이버 카페에 등록한 오상환 부회장, 부길만 부회장이 도봉산역 1번 출구에서 만난다.
도봉탐방지원센터로 향하는 길에 공영주차장 뒤로 도봉산이 보여 얼른 사진부터 찍어 놓는다.
잠시 후, 이정일 고문은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만나 이번 산행의 참석은 모두 4명이 되었다.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안내자인 제가 참석자에게 오늘의 산행코스를 설명하였다.
도봉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하여 도봉산 대피소와 석굴 삼거리을 지난 후, 신선대에 도착한다. 하산 길은 신선대에서 오봉능선을 지나면서 오봉과 여성봉에 이른 후, 오봉탐방지원센터 방향인 송추계곡으로 내려가는 코스이다.
휴식을 포함하여 약 6시간을 예정한다고 하였더니, 오늘의 날씨 상태로는 6시간 산행은 무리이고, 5시간 산행이 적합하며, 반드시 오후 6시 30분까지는 무조건 평지로 내려와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의견을 존중하기로 하고, 날씨 상태와 체력을 안배하면서 산행하기로 약정하고 정상으로 향한다. 산행 초입은 항상 그러하듯 오늘도 발걸음은 가볍고 경쾌하게 시작된다.
오후 2시 4분, 쌍줄기 약수터에 도착한다.
오후 2시 5분, 도봉 31-01(해발 103m) 한국지점번호 다사 5858 6546 지점을 지난다. 이곳의 한국지점번호판이 지금까지 보아왔던 다른 산에 비해 크기가 작았다.
오후 2시 6분, 북한산찬가 석비를 지난다. 북한산찬가는 이병주 소설가가 1986년 '월간 산'에 연재한 '산을 생각한다'에서 발표한 시라고 한다.
北漢山讚歌 - 李炳注
나는 北漢山과의 만남을 계기로
人生 이전과 人生 이후로 나눈다
내가 겪은 모든 屈辱은
내가 스스로 사서 당한
굴욕이란 것을 알았다
나의 挫折 나의 失敗는
오로지 그 원인이 나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았다
親舊의 背信은 내가 먼저
배신했기 때문의 결과이고
愛人의 變心은 내가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의 결과라는 것을
안 것도 北漢山上에서 이다.
(山을 생각한다)에서
오후 2시 7분, 김수영 시비를 지난다. 김수영 시인은 거짓을 배격하고 구속과 억압을 거부하여 자유와 사랑을 노래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시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자기 고백의 직설적인 어조로 소시민의 자기 각성, 지식인의 정직한 고뇌, 자유가 억압된 현실에 대한 항의를 다루며 ‘온몸’의 시학을 주창하였다고 하며, 한국 현대시 사상 처음으로 시적인 말과 일상적인 말의 차별이 사라지게 하였다고 칭송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유독 안광이 강렬해서 혹자들은 '시인의 눈'이라는 평을 내리기도 하며, 다른 문인들과 쌍욕을 하며 싸움질을 하기도 하는 초특급 민폐쟁이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김수영 시인은 태어날 무렵부터 집안이 기울긴 했지만, 유년을 비교적 유복하게 보냈다고 한다. 일본의 도쿄상과대학에 입학한 후, 1943년 학병 징집을 피해 귀국하였던 시인은 가족들과 함께 만주 지린성으로 이주하였다가 8.15 광복과 함께 귀국하였다. 6·25 한국전쟁 당시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던 김수영은 의용군에 징집되었고 두 달 만에 훈련소에서 탈출, 서울로 돌아왔지만 경찰에 체포되어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었다가 1952년 겨울, 석방되었다.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비참한 환경에서 살아나온 것이다.
이병주 소설가와 김수영 시인은 동갑내기였다. 김수영 시인은 당시 소설가로 돈을 잘 벌던 이병주 소설가가 낸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김수영 사후, 김동리, 박목월 등 한국의 대표적 문인들이 주축이 되어 먼저 간 시인을 추모하고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서울 도봉산 기슭에 시비를 세웠다. 문인들과 독자들로 구성된 290여명의 사람들이 십시일반 모아 만든 성금을 바탕으로 건립된 김수영의 시비에는 1970년대 이후, 우리 시의 새로운 길을 열게 한 김수영의 대표작이자 그의 마지막 작품 시 「풀」이 새겨져 있다. 김수영 시인 타계 1년 후인 1969년 고인의 선영인 도봉동에 건립된 이후 1991년 도봉산으로 이전되어 현재 도봉서원 앞에 위치해 있다. 높이 90㎝, 너비 184㎝의 화강석인 시비에 새겨진 구절은 그의 마지막 작품 「풀」의 두 번째 연이며, 글씨는 시인의 자필원고를 확대한 것이다. <김수영 문학관 참조>
풀 -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다가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흘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시비 옆에는 현수막으로 「푸른 하늘을」 이란 시가 걸려있다.
푸른 하늘을 - 김수영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웠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지를
오후 2시 8분, 도봉서원 터를 지난다.
도봉서원은 서울에 소재한 현존하는 유일한 서원으로 도봉산 입구 등산길에 오르면 우측 옛 영국사 터에 위치해 있다. 남언경이 양주목사로 부임하여 1573년(선조 6년) 지방 유림의 공의로 정암(靜庵) 조광조(趙光祖, 1482∼1519)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고 위패를 모셨다. 창건과 동시에 ‘道峯’이라는 사액을 받았으며 송시열, 권상하, 이재 등이 이곳에서 유학을 강론(講論)하였고 1696년 우암(尤菴)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을 추가 배향하였다.
1775년(영조 51년) 어필사액을 다시 받아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였다. 400여 년간 양주, 파주, 포천, 서울 지역에 있는 선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하나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71년 훼철되었으며 위패는 땅에 묻었다. 1903년 지방 유림에 의해 단(壇)을 설치하여 봄, 가을에 향사를 지내 오다가 6・25전쟁으로 다시 중단되었다.
1970년 도봉서원재건위원회가 구성되어 1971년 복원 매년 음력 3월 10일(춘향제), 9월 10일(추향제)에 전국 유림 및 지역 유지가 모여 전통향사를 지내고 있다. 경내 건물로는 3칸의 사우(祠宇), 유도문(由道門)이라 편액된 신문(神門), 동협문(東夾門), 서협문(西夾門) 등이 있다. 사우의 오른쪽은 조광조 선생의 위패가 왼쪽에는 송시열 선생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오후 2시 9분, 이정표에 천축사 1.2km, 자운봉 2.1km 남았단다. 이곳에서 도봉산은 다른 산에 비해 코스가 다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도봉산 둘레길도 잘 갖춰져 있고,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도 다양한 것이다.
오후 2시 16분, 선인봉 포토존에서 선인봉을 찍어본다. 이곳에 도봉 31-02(해발 177m) 한국지점번호 다사 5809 6571 판이 있다.
오후 2시 24분과 35분에 급경사지 관리번호 북한산도봉 03-02-01과 급경사지 관리번호 북한산도봉 03-02-02 지점을 지난다. 급경사지 관리번호는 2개밖에 보이지 않았다.
오후 2시 27분, 마당바위 및 천축사 방향과 석굴암 및 만월암 방향으로 갈리는 갈림길이 나온다.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최초의 계획은 석굴암 방향으로 진행하고 신선대까지 가는 것이었다. 신선대에서 오봉과 여성봉을 거친 후, 송추계곡으로 하산하는 것이었다. 경험 많은 회원은 오늘의 날씨 상황이 산행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해도 일찍 떨어진다. 무조건 오후 6시 30분 전까지는 송추계곡까지 내려가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석굴암 방향이 아닌 마당방위 방향으로 올라가야 한고 내려갈 때는 오봉과 여성봉을 거쳐 내려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계획을 수정하고 마당방위 방향으로 오르기로 다수의 의견에 따르기로 하였다.
오후 2시 39분,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약 50분의 걸음으로 몸은 슬슬 땀으로 범벅이고 숨소리는 거칠어지기 시작되는 시점에 시원한 폭포수에 잠시 심리적 갈증을 해소하고, 떨어지는 물소리에도 상쾌함을 느끼게 된다.
오후 2시 41분, 도봉 29-01(해발 332m) 한국지점번호 다사 5767 6613 지점을 지난다.
오후 2시 44분, 천축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의 6분간 휴식은 발걸음에는 충전의 기회를, 눈동자는 신성스러운 시원함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오후 3시 정각, 마당바위에 도착한다. 천축사에서 이곳 마당바위까지 계단길이기에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된지 오래되었다. 마당바위에 도착해서 뒤를 돌아보니 그야말로 절경이었다.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여기까지 올라오면서 그다지 시야가 탁 트인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이곳에 와서야 처음으로 시각적 전망은 막힘이 없었다. 상쾌함으로 마음은 몇 배로 흐뭇해지면서 유쾌해진다. 10분간의 휴식으로 오늘 산행의 즐거움은 반 이상 보상받은 느낌이다.
오후 3시 20분, 도봉 27-02(해발 497m) 한국지점번호 다사 5715 6636 지점에 도달한다. 이곳의 이정표에 관음암까지 200m 남았단다.
관음암으로 향하는 곳에 토끼가 어둠을 밝히고자 등잔을 들고 서있는 짧은 다리를 지난다.
오후 3시 28분, 관음암에 도착한다.
관음암 정상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찾아 가려는데, 길이 보이지 않는다. 암반을 내려가야 하는데, 등산코스의 발걸음 자국이 없어서 잠시 헷갈릴 수 있었다. 암반을 내려가니 산행 코스라는 것을 증명하듯 쇠사슬로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조치해 놓았다. 관음암에서 오봉으로 가려면, 이정표에 표기된 우이암 방향으로 향하면 된다.
오후 3시 35분, 마당바위에서 0.7km를 지나왔고, 우이암이 1.8km 남았단다.
암반으로 오르고 내려가는 코스가 재미와 위험이 여러 번 교차하여 흥미를 유지시켜 주었기 때문인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암반을 오르고 내려가기 여러 번 위험하다기보다는 흥미로웠다.
오후 3시 40분, 마당바위에서 0.9km를 지나왔고, 우이암이 1.6km 남았단다.
이곳을 지나면서 마당바위보다는 못하지만 서울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코스여서 즐거움이 향상되는 곳이었다.
오후 3시 46분, 이곳의 이정표에 우리가 목적지로 삼은 오봉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갈증을 해소하고, 이정일 고문의 지난 날 이 산을 산행하였던 재미있었던 이야기로 잠시 웃음을 자아낸다. 또 이곳에도 한국지점번호판이 있었다.
오후 3시 49분에는 오봉 1.1km, 오후 3시 59분에는 오봉 1.0km, 오후 4시 3분에는 오봉 0.7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난다.
오후 4시 4분, 송추 44-03(해발 607m) 한국지점번호 다사 5654 6646 지점을 지난다. 이곳부터가 한국지점번호도 도봉이 아닌 송추로 관리번호가 바뀌게 된다. 산세가 송추로 바뀌게 되니 서울의 도봉구 방향보다는 경기도 고양시 방향으로 된다. 이곳을 지나면서 북한산을 바라보니 구름에 쌓인 봉우리를 사진으로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오후 4시 21분, 오봉 0.2km 남았다는 이정표와 송추 44-04(해발 623m) 한국지점번호 다사 5613 6653 지점을 지난다.
오후 4시 27분,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하나인 오봉에 도착하였다. 이곳에 도착하니 도봉산도 보이고, 북한산도 보인다.
오후 4시 59분에는 송추 45-06(해발 545m) 한국지점번호 다사 5588 6686 지점을, 오후 5시 7분에는 송추 45-05(해발 492m) 한국지점번호 다사 5565 6707 지점을 지난다. 이 지점부터 여성봉까지는 거의 오솔길로 등산화의 촉감이 매우 부드러워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졌다.
오후 5시 9분에는 여성봉 0.2km 남은 지점을, 오후 5시 12분에는 여성봉 0.03km 남은 지점을 지난다.
오후 5시 13분, 여성봉에 도착했다. 이곳에서의 17분간 휴식은 육체적 휴식이 아닌 심리적 힐링으로 하루 종일 산을 바라보아도 질릴 수가 없는 곳이었다.
오후 5시 44분에는 오봉탐방지원센터 1.6km 남은 지점을, 오후 5시 51분에는 오봉탐방지원센터 1.2km 남은 지점을 지난다.
오후 5시 13분에는 여성봉 정상에 있던 송추 45-04(해발 492m) 한국지점번호 다사 5532 6708 지점을, 오후 5시 47분에는 송추 45-03(해발 331m) 한국지점번호 다사 5501 6740 지점을, 오후 5시 59분에는 송추 45-02(해발 227m) 한국지점번호 다사 5465 6783 지점을, 오후 6시 3분에는 송추 45-01(해발 189m) 한국지점번호 다사 5443 6779 지점을 지난다.
오후 6시 7분, 북한산 오봉입구 계수기에 도착한다. 이곳에 도착함으로써 우리의 산행은 안심 단계로 돌입한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이 닥칠지 모르니 긴장을 놓지 않는다.
오후 6시 13분, 오봉탐방지원세터에 도착한다. 이로써 우리의 산행은 무사히 잘 마쳤다. 항상 그러하듯 무사히 산행을 마치면 무사무탈한 회원에게 감사한 마음이고 산신령께도 무언의 감사한 마음이 우러난다.
오후 6시 20분에는 송추산장 쌍용식당 두부전문점(031-826-4044)에 도착하여 약 1시간에 걸친 저녁으로 오늘의 회포를 푼다. 오늘도 어김없이 입장하는 손님은 코로나19로 인한 방명록에 성명과 핸드폰번호를 적어놓는다.
식당에서 약 10분간의 도보로 북한산국립공원 송추계곡 느티나무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운이 좋게도 바로 34번 버스가 온다. 그리고 약 40분의 운행으로 우리는 구파발역 3번 출구에 도착한다. 지하철 3호선을 승차함으로써 우리의 만남도 다음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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