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회] 통고산 산행기
◆ 산행 코스 : 통고산자연휴양림 매표소 – 통고산 - 통고산자연휴양림 매표소
◆ 산행 일시 : 2020년 7월 4일 오후 12시 50분 ∼ 오후 3시 40분 (2시간 50분 산행)
◆ 날씨 현황(경북 울진) : 구름과 맑음. 온도 - 최저 18도 ∼ 최고 23도
◆ 참석 인원 : 박찬익 회장, 김현호, 김호중, 박경미, 박성원, 박연, 오상환, 이범만, 이정수, 이정일, 정민영, 채호기, 최태경, 허영심 (계 14명)
◆ 안내자 : 참석자 모두
◆ 상세시간
07:00 합정역 2번 출구 – 김현호, 김호중, 박경미, 박성원, 박연, 오상환, 이범만, 채호기, 최태경, 허영심(계 10명) 탑승
07:17 반포대교 남단 U턴 지점 – 이정일(계 1명) 탑승
07:32 천호대교 1번 출구 – 박찬익, 이정수, 정민영(계 3명) 탑승
11:05 ∼ 11:40 분천역 봉덕식당(054-673-6152) – 중식
12:00 통고산자연휴양림 매표소
12:00 ∼ 12:05 코로나19 발열 체크
12:05 통고산자연휴양림 자동차 차단기 출발
12:30 통고산자연휴양림 안내도
12:40 통고산 등산로 입구. 매표소 2.4Km, 통고산 3.8Km.
12:46 통고산 원주민 사용하였던 농사 기기 전시장
12:50 통고산 등산로 좌우 갈림길. 휴양림 0.4Km, 통고산 2.9Km. – 이곳부터 등산 시작
13:19 통고산 이정표. 통고산 1.5Km 1시간.
13:32 통고산 이정표. 통고산 1.3Km.
13:37 통고산 제1지점. 통고산 1.1Km. 울진전파강수관측소 1.4Km.
14:02 통고산 제2지점. 통고산 0.8Km. 울진전파강수관측소 0.8Km.
14:11 통고산 휴양림과 낙동정맥로 갈림길. 울진전파강수관측소 0.3Km.
14:18 통고산 제3지점
14:22 통고산 울진전파강수관측소
14:28 통고산(1067m)
14:30 통고산 산불감시 카메라 설치 철탑
14:35 통고산 제4지점. 하산 3.3Km 1시간 20분.
14:41 통고산 제5지점.
14:51 통고산 제6지점. 하산 2.3Km 1시간.
15:02 통고산 제7지점. 하산 1.8Km 40분.
15:12 통고산 제8지점
15:19 통고산 제9지점
15:22 통고산 제10지점
15:25 ∼ 15:39 통고산 사방댐 상단에서 휴식
15:40 통고산 등산로 좌우 갈림길. 휴양림 0.4Km, 통고산 2.9Km.
12:50 출발 ∼ 도착. 정각 2시간 50분 산행
16:25 통고산자연휴양림 매표소
12:05 출발 ∼ 도착. 정각 4시간 20분 산행.
17:00 ∼ 18:00 불영사
19:15 ∼ 20:00 삼뜨락 한정식(054-631-8233) 석식
22:18 천호역 1번 출구
22:36 반포대교 남단
22:53 합정역 5번 출구
1. 통고산 소개
울진군 금강송면 쌍전리, 광회리, 왕피리에 걸쳐 있는 통고산은 높이 1,067m인 낙동정맥의 주맥이다.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불영사계곡과 왕피천의 주요 수맥이 되며,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낙동강의 상류천에 해당된다. 울진 금강소나무 자생군락지로 유명한 불영사계곡을 잉태하고 있는 곳이며, 주위에 왕궁 목재로 이용되던 울진 금강소나무의 보호구역이었던 곳도 있다. 또한 울창한 산림을 이용 개발한 통고산 자연휴양림이 있는 곳으로 삼림욕장 개장과 동시에 임산도로의 개설로 접근이 쉬워진 산이기도 하다.
전설에 의하면 고대국가 형성기 실직국(悉直國)의 안일왕(安逸王)이 다른 부족에게 쫓기어 이 산을 넘을 때 하도 재가 높아 통곡하였다 하여 통곡산(痛哭山)으로 부르다가 그 뒤 통고산(通古山)으로 불린다.(울진군청 사이트 참조)
2. 통고산 산행의 의미
7월이 되면 ‘덥다’라는 표현에서 ‘참 덥다’ 또는 ‘너무 덥다’라고 서술어 하나를 덧붙여 말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그러면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이나 아이스커피 등 빙수와 연관된 음식을 더 찾게 된다. 만약 어디론가 떠난다면? 당연히 시원한 해변이나, 차가운 계곡 등 물과 연관된 곳으로 찾아가려 할 것이다. 게다가 명산도 오르게 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7월 첫째 주는 명산의 산행을 전제로 차디찬 계곡, 심신의 휴양, 회원의 건강과 친목 등을 고려한 몇 가지 명제로 여러 경로를 통해 검색한 후, 심사숙고하여 선정하게 된 곳이 바로 통고산이었다. 마침 “월간 산” 2019년 7월호에 ‘7월에 갈만한 산’으로 추천하였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소나무는 십장생의 하나로 장수(長壽)를 의미할 뿐 아니라 비바람・눈보라의 역경 속에서 늘 푸른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꿋꿋한 절개(節槪)와 의지(意志)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우리 삶에 각인되어 있다. 꿈에 소나무를 보면 벼슬을 할 징조이고, 솔이 무성함을 보면 집안이 번창하며, 송죽 그림을 그리면 만사형통한다고 해몽할 정도로 우리의 생활 속 깊게 내포되어 있다. 특히 금강소나무는 햇볕이 잘 들고 건조한 산지의 능선과 사면에 자라는 소나무의 한 품종으로 늘 푸른 바늘잎 큰키나무다. 소나무와 기본적인 형태가 같으나 소나무에 비하여 줄기가 좀 더 붉고 마디가 길게 자라며, 줄기가 굽지 않고 곧게 자란다. 목재는 주로 건축재로 이용하며, 정원수로도 많이 심는다.
금강송의 군락지로 유명한 울진은 산세가 높고 험하며 때 묻지 않은 원시적 비경을 간직한 계곡과 숲이 많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러한 곳에 위치한 통고산은 면 소재지의 명칭이 ‘금강송면’일 정도로 금강소나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통고산을 잠정적으로 선정한 후, 좋은 점을 찾아보니 꽤 많이도 있다.
첫째 1,000m가 넘는 고산.
둘째, 산림이 울창하여 햇빛보다는 그늘이 많은 산행
셋째, 몇 백미터의 시원한 계곡.
넷째, 자연휴양림에서의 심신 힐링.
다섯째, 금강소나무으로부터 장수(長壽)의 기운 수급
여섯째, 실직국, 안일왕 등의 흥미로운 역사적 이야기
일곱째, 볼거리로 금강소나무 군락지, 불영사 등
여덟째, 이야기거리로 금강소나무에 관련된 여러 이야기
아홉째, 먹거리로 지역 특산물의 토속 음식
열 번째, 회원님의 건강 향상과 친목 도모
열 한번째, 추가로 회원께서 생각하신 점 –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통고산 산행기
7월 첫째 주 산행은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통고산이다. 통고산의 산행은 약 6.7km로 약 3시간 30분 소요예정의 통고산자연휴양림 매표소 → 등산안내도 → 통고산 정상 → 등산안내도 → 통고산자연휴양림 매표소 코스다. 경북 울진은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온도는 18도에서 23도 사이로 산행하기에는 최적의 날씨로 여겨졌다. 게다가 어제 내린 비로 인하여 지열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어 등산화의 발걸음은 산행이 끝날 때까지 그다지 힘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서울 합정역에서 경북 울진 통고산자연휴양림까지 거리를 버스로 운행한다는 가정 하에 사전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오전 6시 또는 7시에 출발하면 약 3시간 30분에서 4시간, 오전 8시에 출발하면 약 5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기사님과 상의하니 일찍 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버스 안에서 소비되는 시간이 많으면 피로감이 많이 올라가기도 하지만 서울로 되돌아오는 시간도 매우 늦으리라 예상되어 부득이하게 오전 7시에 합정역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오전 7시에 합정역에 도착하려니 아침 식사를 거를 수밖에 없었다. 배고픔을 묵묵히 참으며 머릿속으로 오늘의 계획된 일정을 무사무탈하게 무사히 마치도록 은근히 기원해 본다. 합정역에 일찍 도착하여 중식용으로 김밥과 베지밀을 구매한 후, 이정일 고문께서 구매해 오신 떡과 함께 버스에 탑승한 회원에게 일일이 나누어 준다.
오전 7시 정각이 되니, 합정역에서 탑승하는 인원이 모두 참석하였다. 이후 반포대교 남단을 거쳐 천호역에 도착하니 7시 32분이었다.
버스에서 통고산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간단히 식사하겠다는 안내에 회원님께서 아침 일찍 나오게 되어 현재 배고픔 상태이므로 김밥과 떡은 지금 아침 식사용으로 하고 중식은 울진에 가서 하자는 의견이 다수여서 그 뜻에 따르기로 하였다. 의견이 합의되니 중식용 김밥과 떡은 조식용으로 대체되고 말았다.
오전 11시 5분, 분천역 봉덕식당에 도착하였다. 천호역에서 약 3시간 30분만에 도착한 것이다. 봉덕식당 도착 30분 전에 곤드레 비빔밥 6개와 메밀국수 9개를 주문하였으므로 식당에 도착 즉시 식사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35분 동안의 식사와 휴식을 겸해서 한담을 나눈 후, 통고산으로 출발하였다. 이 중식은 박찬익 회장께서 후원해 주셨다.
박찬익 회장님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각 12시, 통고산자연휴양림 매표소에 도착하였다. 단체 인증사진을 찍고 통고산으로 들어서니, 여기서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입장객 일일이 발열 체크를 한다. 발열 체크 후, 1인당 1,000원(65세 이하만 구매) 입장권 9매를 구매한 후, 약 30분 거리의 통고산 등산로 입구로 향했다.
매표소의 직원은 몇 가지 사항을 알려주신다. 이곳 통고산은 오지중의 오지이므로 핸드폰은 통화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하듯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핸드폰 방전을 위해 전원을 끄고 산행하는 것이 현명하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통고산 지도를 펜으로 그려가면서 산행하는 코스에 대해 정확하고 세밀하게 설명해 주신다.
통고산자연휴양림 매표소에서 통고산 안내도 설치 장소까지 오르는 길은 아스팔트 길이긴 하지만 금강소나무와 더불어 각종 나무들이 우거져 햇빛을 충분히 가리며 그늘을 만들어 주어 더위를 느끼기보다는 시원함과 상쾌한 기분을 유지시켜 준다.
게다가 휴양시설과 야영장는 잘 보존하고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7월의 주말인데도 다른 휴양지에 비해 이용객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12시 30분, 통고산자연휴양림 안내도가 설치된 곳에 도착한다. 이곳이 바로 통고산의 산행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이곳에 도착하니 통고산 산행의 안내자인 저보고 선두에 서라 하신다. 저도 초행이고 통고산 등산로를 사전에 시뮬레이션을 해도 잘 알 수 없어서 카톡의 공지에 안내자를 전 회원으로 했었던 것이다. 참석하신 회원 모두가 안내자 역할을 하며 산에 오르기 전에, 나부터 금강소나무로 우거진 이곳에서 장수의 기운을 듬뿍 받고 즐거운 산행을 다짐하며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는다. 아마 모든 회원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오후 12시 50분, 안내도에서 20분 정도 걸어 올라가니 통고산 2.9Km인 이정표가 눈에 띈다. 이곳이 바로 사방댐 갈림길인데 올라갈 때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내려와서 알게 된 곳이다. 통고산 산행의 최초 계획은 좌측 길로 바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 일행은 이정표를 보고 자연스럽게 우측 길인 임도로 오른다. 한참 오르고 나서야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되돌아갈 수 없는 것이기에 현재 상태에서 계획을 정반대 코스로 변경하고 통고산 정상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 통고산 정상에서 다시 이 지점으로 내려와서 알게 되었지만 우측 길로 오르고 좌측 길로 내려오길 잘했다는 회원님들의 평가였다. 통고산으로 오르는 경사도가 우측 길은 완만하였고, 좌측 길은 높았다. 만약 좌측 길로 통고산으로 오르면 높은 경사도로 인하여 고생을 하였을 것이다. 그나마 우측 길인 임도로 올라갔기 때문에 수월하였던 것이다.
통고산에서도 각 지점을 우측 길에서 시작하여 좌측 길까지 이정표로 설치해 놓았기 때문에 통고산을 등정하려면 우측 길로 오르고 좌측 길로 내려오는 코스가 정 코스로 판단된다. 오히려 잘못 진입한 산행이 우리에게는 전화위복이 되었던 것이다.
오후 1시 19분, 통고산 1.5Km 1시간인 이정표를 만난다. 통고산자연휴양림 매표소에서 등산로 입구까지는 아스팔트길이고 등산로 입구부터 이때까지 임도였다. 임도는 완만하게 걸어 올라오는 길이라 그다지 힘들지 않고 올라왔다. 특이한 것은 등산객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임도가 아닌 산길로 오르게 된다.
이 산길은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다. 어제 온 비 때문인지 낙엽 밟는 감각이 푹신하고 부드럽다.
오후 1시 32분에는 통고산 1.3Km인 이정표를 보게 된다.
오후 1시 37분에는 통고산 제1지점이자 통고산 1.1Km, 울진전파강수관측소 1.4Km, 지점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부터 100여 미터를 오르니 갈증이 몰려온다. 마침 이정수 감사께서 준비해 오신 오이를 기꺼이 내 놓으신다. 오이로 갈증을 해소하며 쉬는 곳이 바로 천국이다 싶었다. 올라오는 산길은 포근히 쌓인 낙엽길이라 발걸음의 유쾌함은 하루 종일 걸어도 지치지도 않을 것 같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붉어진 얼굴을 식혀주기에 충분하였다. 특히 내 입술에 닿은 바람은 마치 얼음으로 만든 솜사탕 같이 부드러운 과자로 느껴질 정도였다.
오후 2시 2분에는 통고산 제2지점이자 통고산 0.8Km, 울진전파강수관측소 0.8Km, 지점에 도착한다. 통고산 제1지점과 통고산 제2지점의 이정표에 표기된 거리 계산이 다르게 표기되어 있다. 통고산 제1지점의 이정표에는 통고산 1.1Km, 울진전파강수관측소 1.4Km로 되어 있으면, 통고산 제2지점의 이정표에는 통고산을 기점으로 계산하면 통고산 0.8Km, 울진전파강수관측소 1.1Km가 되어야 하는데 울진전파강수관측소가 0.8Km로 되어 있다. 나의 감각으로는 울진전파강수관측소 1.1Km가 맞는 것이다.
오후 2시 11분, 낙동정맥로와 통고산 정상 및 통고산휴양림으로 향하는 3갈래 길이 나온다. 이곳의 이정표에는 울진전파강수관측소 0.3Km로 나온다. 통고산 제2지점에서의 이정표를 기준으로 울진전파강수관측소 0.3Km이면, 통고산 정상도 0.3Km이어야 한다. 약 300미터의 거리 밖에 남지 않아 속도를 내본다.
오후 2시 18분에는 통고산 제3지점을 지난다.
오후 2시 22분, 드디어 울진전파강수관측소에 도착하였다. 이곳에 오르니 확 트인 전망으로 감탄이 절로 나온다. 울진전파강수관측소에서 북쪽을 쳐다보니 높은 산들이 겹겹이 펼쳐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습기 머금은 하얀 구름은 파란 하늘을 가려도 굽이굽이 쌓여있는 산세는 뚜렷이 볼 수 있었다. 엄숙한 행동의 신중함으로 나타내는 엄중한 기세와 무언의 함성으로 결집된 웅장함으로 나약한 한 인간이 내려다보려니 숙연해 진다. 동쪽으로는 풍력발전소 뒤로 동해가 펼쳐지는데 날씨의 영향으로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뿌옇게 보여 아쉬움이 남는다.
오후 2시 28분, 드디어 통고산(1067m) 정상이다. 정상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구에서 오신 등산객을 만나게 되었다. 나는 최태경 고문, 이정수 감사, 김호중 회원과 함께 후미로 올라왔기 때문에 대구에서 오신 등산객에게 부탁하여 통고산 정상에서의 인증사진을 찍게 되었다.
정산에 도달하면 항상 그렇듯 만족감의 극치와 행복도의 지수는 최고조에 달한다. 이러한 맛에 산행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번 산행도 뿌듯함을 만끽하고 선두 회원을 찾아 앞으로 나아간다.
<이 산은 서면 쌍전리에 위치한 해발 1,067m의 백두대간 낙동정맥으로 산세는 유심웅장(幽深雄狀)하다. 전설에 의하면 부족국가시대 실직국(悉直國)의 왕이 다른 부족에게 쫓기어 이 산을 넘으면서 통곡하였다 하여 통곡산(痛哭山)으로 부르다가 그 후 통고산(通古山)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산의 동쪽에는 진덕왕 5년 의상대사가 부근의 산세가 인도의 천축산(天竺山)과 비슷하다 하여 이름지어 불리워지고 있는 천축산이 있고 산기슭에는 그 당시 창건한 불영사가 있으며 하류에는 불영계곡이 있다. 이 표주석은 관광 울진, 환경 울진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하는 7만 군민의 정성어린 뜻을 담아 육군본부 항공대 헬기 지원으로 이곳에 세우다.>
오후 2시 30분에는 통고산 산불감시 카메라 설치 철탑을 지난다.
오후 2시 35분, 통고산 제4지점이자 통고산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는 이정표를 만난다. 이곳에서 통고산자연휴양림까지 3.3Km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표기해 놓고 있다.
오후 2시 37분, 선두 회원을 만났다. 이제 전 회원 14명이 만나게 되었다. 이곳에서 통고산자연휴양림까지 오후 4시에 도착하여 다음 장소인 금강송테마전시관에 가야 한다고 공지한 후, 내가 선두에 서서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오후 2시 41분, 통고산 제5지점을 지난다.
오후 2시 51분, 통고산 제6지점이자 하산 2.3Km 1시간의 이정표를 보게 된다.
오후 3시 02분, 통고산 제7지점이자 하산 1.8Km 40분의 이정표를 만난다.
오후 3시 12분, 통고산 제8지점을 지난다.
오후 3시 19분, 통고산 제9지점을 지난다.
오후 3시 22분, 통고산 제10지점을 지난다. 이 10지점을 끝으로 더 이상 지점 이정표는 없었다.
오후 3시 25분, 사방댐 바로 위쪽에 계곡물을 건너야 하는 곳까지 내려왔다. 거의 산행 길의 마지막으로 판단되어 후미 회원을 기다릴 겸 계곡물에 손을 담그니 시원하다 못해 차갑게 느껴진다. 내려오는 회원께서 등산화와 양말까지 벗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휴식을 취해본다. 약 15분에 걸친 휴식은 통고산 계곡에서 왜 쉬어야 하고,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를 인지하고 인증되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 휴식으로 심신의 힐링은 물론 행복지수까지 최고조로 유지시켜 놓으니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오후 3시 40분, 통고산 등산로 좌우 갈림길로 내려왔다. 이 지점은 12시 50분에 지나쳤던 곳이다. 이 지점에서 통고산 정상까지는 1시간 38분이 걸렸고, 통고산 정상에서 이 지점까지 휴식을 포함하여 약 1시간 10분이 걸렸다. 이 지점에서 통고산 정상을 거쳐 다시 내려온 시간은 2시 50분이 소요된 것이다.
이 지점부터 다시 통고산자연휴양림 매표소까지 걸어가야 한다. 올라올 때 약 30분이 소요되었으므로 내려갈 때도 약 30분이 소요되리라 예상되었다.
오후 4시 25분, 통고산자연휴양림 매표소에 도착하였다. 12시 5분에 이곳에서 출발하고 4시 25분에 도착하였으니 정확하게 4시간 20분이 소요되었다. 이곳으로 내려오는 동안 체험관에 들러 설명도 들었고, 화장실에 들렀기 때문인지 올라갈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내려오면서 긴장을 내려놓고 천천히 내딛는 발걸음과 무사무탈하게 마무리 되었다는 안도의 발걸음이 겹쳐 자신도 모르게 늘어지게 된 것으로 느껴진다.
이곳에 도착한 후, 매표소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통고산 정상에서 하산길로 내려오면 철쭉이 많은데, 몇월에 오면 만개한 철쭉을 볼 수 있는지 문의하니, 4월말에서 5월초에 오면 멋진 철쭉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답변이다. 내년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만개된 철쭉을 볼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보아야겠다.
다음 일정은 통고산자연휴양림 매표소에서 금강송 테마전시관로 향하는 것이었다. 금강송 테마전시관의 입장은 오후 5시까지다. 이곳에서 테마전시관까지 버스로 2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테마전시관에는 갈 수가 없게 되었다. 대안으로 불영사에 들르기로 합의하였다.
오후 5시 정각, 불영사 정문에 도착하였다. 약 1시간을 불영사를 관람한 후, 서울 방향으로 영주의 특산물인 인삼돌솥밥을 먹기 위해 출발한다.
오후 7시 15분, 인터넷으로 미리 검색하여 맛집으로 소문난 곳인 삼뜨락 한정식 식당에 도착한다. 불영사에서 약 1시간 15분이 소요되어 도착한 것이다. 버스에서 인삼돌솥밥을 주문하고 정각에 도착하니, 식단이 모두 차려져 있다. 배고픔의 한계를 넘어선 늦은 석식이라 밥은 꿀맛이었다. 그리고 반찬의 추가 주문도 많아진다.
오후 8시 정각, 버스는 서울로 향하고, 잠시 후에는 모든 전원을 취침 모드로 전환한다. 아침 일찍부터 강행한 일정이었기에 회원 모두 금방 조용해진다.
10시 18분 천호역, 10시 36분 반포대교 남단, 10시 53분 합정역 도착으로 이번 주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한국출판인산악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10회] 용문산 산행기 (1) | 2022.05.13 |
---|---|
[1907회] 북한산 산행기 (0) | 2022.05.13 |
[1905회] 청계산 산행기 (0) | 2022.05.12 |
[1903회] 남한산성 산행기 (0) | 2022.05.11 |
[1902회] 호명산 산행기 (0) | 2022.05.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