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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인산악회

[1911회] 관악산 산행기

by 출판N산악 2022.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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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회] 관악산 산행기

 산행 코스 : 정부과천청사역(4호선 11번 출구) – 과천보건소 옆길 – 연주암 – 과천향교 - 정부과천청사역(4호선 11번 출구)

 산행 일시 : 2020년 8월 8일 오후 1시 30분 ∼ 오후 5시 30분 (4시간 산행)

 날씨 현황(경기 과천 중앙동) : 구름. 온도 - 최저 23도 ∼ 최고 26도

 참석 인원 : 박성원, 박연, 오상환, 임순재 (계 4명)

 안내자 : 임순재

 상세시간

13:30 정부과천청사역(4호선 11번 출구)

13:40 관악산 과천 방향 입구

13:48 첫 조망지

14:20 첫 번째 휴식

14:57 과천육봉 일명사지. 연주암 1.55km, 정부과천청사역 3.45km.

15:00 두 번째 휴식

15:15 암석 행로

15:17 좌로는 천길 낭떠러지

15:20 철탑삼거리. 송신소 1.1km, 과천향교 1.7km.

15:22 다섯 번째 철탑. 송신소 1.0km, 구세군학교 1.8km. 겸 등산 이정표

15:23 철탑

15:31 새바위. 구세군학교 2.0km, 송신소 0.8km.

15:34 구름에 갇혀 산행

15:39 두꺼비바위. 구세군학교 2.2km, 송신소 0.6km.

15:44 여섯 번째 철탑. 송신소 0.5km, 구세군학교 2.3km.

15:50 ∼ 16:17 연주암

16:36 1・5-1 제1∼제2 약수터 사이. 과천향교 1.9km, 연주대 1.1km.

16:39 1・5 제1 약수터. 과천향교 1.8km, 연주대 1.2km.

16:42 1・4-2 나무계단 입구. 과천향교 1.6km, 연주대 1.4km.

16:46 물소리가 잘 들리는 곳. 관악산 자연경관 담는 곳.

16:49 1・4-1 깔딱고개 2. 과천향교 1.3km, 연주대 1.7km.

16:51 깔딱고개. 과천향교 1.0km, 연주대 2.3km.

16:52 등산 이정표

16:54 관악산 대피소. 과천향교 0.85km, 연주대 2.35km.

17:00 대피소 아래. 연주대 2.7km, 과천향교 0.5km.

17:10 ∼ 17:25 휴식

17:28 관악산 입구. 정부청사역 1.1km, 연주대 3.2km. 겸 등산 이정표. 케이블카.

17:29 통일기원국조단군상.

17:30 과천향교

17:50 원할머니보쌈 과천점(02-504-0194)

20:00 정부과천청사역(4호선 1번 입구)

관악산 산행기

관악산에 대한 소개는 관악구청 사이트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해 놓고 있다.

“관악산은 옛날부터 개성 송악산(松岳山), 가평 화악산(華岳山), 파주 감악산(紺岳山), 포천 운악산(雲岳山)과 함께 경기도 오악(五岳)의 하나로 불러져 왔다. 빼어난 수십 개의 봉우리와 바위들이 많고 오래된 나무와 온갖 풀이 바위와 어울려서 철따라 변하는 산 모습이 마치 금강산과 같다 하여 소금강(小金剛) 또는 서쪽에 있는 금강산이라 하여 서금강(西金剛)이라고도 한다. 또한 관악산은 서울 경복궁의 조산(朝山) 또는 외안산(外案山)이 되는데, 산봉우리의 모양이 불과 같아 풍수적으로 화산(火山)이 된다. 따라서 이 산이 바라보는 서울에 화재가 잘 난다고 믿어 그 불을 누른다는 상징적 의미로 산꼭대기에 못을 파고,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옆 양쪽에 불을 막는다는 상상의 동물인 해태를 만들어 놓기도 했다고 한다.

관악산 정상부의 바위산은 토양이 척박하여 소나무, 진달래철쭉 같이 외부 환경에 잘 견디는 나무들이 자란다. 특히 바위틈에서는 서울지역에서는 드물게 긴잎회양목이 자란다. 관악산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 식물로 총 11종이 있다. 희귀식물로는 4종이 보이며 그밖에 개체수가 적어 보호식물로 다루어야 할 식물은 약 40여 종에 이르고 있다. 야생동물로는 대형 포유류는 관찰되지 않고 있으나, 멧토끼, 다람쥐 등 설치류와 족제비와 두더지는 적은 수나마 서식하며 조류는 41종이 관찰되었다.”

관악산은 서울에 위치에 있으면서도 2020년에 들어서 7월까지 토요정기산행에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다. 총무가 된 이후, 8월에는 반드시 토요정기산행 계획에 포함시키고 싶었다. 그동안 산악회 회원께서는 많은 기회로 다양한 코스로 산행을 하였겠지만 나는 자주 가보지 못한 곳이기 때문이었다. 관악산에 가면 아주 아주 천천히 걸으며, 올라갈수록 모든 방향을 조망하고, 연주대 정상에 오르면 연주대를 원점으로 동서남북 모든 방향을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세밀하게 스캔하듯 바라보며 뭔가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을 체험하고 싶었다.

8월 둘째 주인 8일 드디어 기회가 왔다. 그런데 1년 중 가장 덥다던 시기에 폭우가 쏟아지는 장마라니...... 2020년에는 기상이변이 심한 해인 것 같다. 8월 들어서 거의 매일 비가 오고 있다. 그래서 은근히 걱정과 기대가 함께 어우러진 산행이 되었다.

정부과천청사역은 우리집에서 교통상항을 감안하여 만남시간에 맞추려면 약 2시간 전에 출발해야 한다. 출발할 당시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하지만 임순재 수석부회장과 오상환 부회장은 집에서 출발할 때 비를 맞았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산행에서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하신다.

오후 1시 30분 정각, 정부과천청사역 11번 출구에 참석 신청자가 모두 모였다. 막상 관악산으로 출발하려니 내리던 비는 슬슬 그쳐가고 있었다. 지난 주에 산행하였던 용문산 용님께서 한국출판인산악회를 돌보아주시는지 운행우시(雲行雨施 - 마음대로 비를 오게 하거나 멈추게 할 수 있는 조화능력)으로 비를 그치게 하였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결국 산행하는 도중에는 비를 한 방울도 맞지 않았다.

정부과천청사역 11번 출구

 

정부과천청사역을 출발하여 우측으로는 과천소방서와 과천경찰서를 지나고, 좌측으로는 과천시청을 지난 후, 과천보건소 끝 지점의 관악산 입구에 도달한다.

과천보건소에서 출발하는 관악산 입구
관악산 입구에서의 인증 사진

오후 48분, 관악산 입구에서 8분을 오르니 과천이 한 눈에 보이는 조망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환복하며 잠실의 롯데월드타워와 청계산을 조망해 본다.

저 멀리 롯데월드타워가 보인다.
과천의 아파트 뒤로 청계산도 보인다.​

 

오후 2시 20분, 관악산 입구에서 40분을 걸어서 올라가니 휴식을 취하면서, 저 멀리까지 조망할 수 있는 곳에 도달한다.

휴식처에서 한담을 나누는 회원

 

오후 2시 57분, 과천육봉 일명사지 위 지점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연주암까지 가려면 1.55km, 정부과천청사역에서 걸어 올라온 거리는 3.45km였다.

과천육봉 일명사지

 

오후 3시 정각, 작은 봉의 정상인 곳에 도착한다. 이 조그만 봉우리 정사에서 휴식을 취하며 앞으로 가야 할 정상을 바라보니 비구름에 갇혀 있다. 이곳에서부터는 좀 위험한 암석 위를 넘어야 하고,

정상을 바라보니, 비구름에 갇혀있다.
휴식을 취하며 한담을 나누고 계신 회원들......
암석 위를 넘어가는 회원
좌측 천길 낭떠러지의 길을 아슬아슬하게 지나야만 했다.

오후 3시 20분, 철탑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송신소까지는 1.1km 남았고, 과천향교 방향으로 내려가려면 1.7km 남았다.

철탑삼거리

오후 5시 22분에는 다섯 번째 철탑에 도착한다. 철탑삼거리에서 겨우 100m 지점이다. 이 지점에서 송신소로 가려면 1.0km 남았고, 구세군학교로 내려가려면 1.8km을 가야 한다. 이어서 등산 이정표도 보인다.

다섯 번째 철탑 지점
등산 이정표에는 연주암까지 800m 남았다.

오후 3시 23분에는 철탑을 지난다.

철탑을 지나는 회원

 

 

오후 3시 31분, 새바위에 도착한다. 구세군학교까지 가려면 2.0km, 송신소로 향하면 0.8km 남았다. 이전의 한국지점번호에는 송신소가 위에 구세군학교는 아래에서 거리를 표시했으나 이곳 한국지점번호에는 내려가는 방향인 구세군학교가 위에, 올라가는 방향인 송신소를 아래에 배치했다.

새바위 국가지점번호판
새바위

새바위까지 오르면서 점점 비구름이 아래에서 몰려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 이제는 비구름에 완전히 갇히게 되었다.

모든 주위가 비구름을으로 갇혀 있다.

오후 3시 39분, 두꺼비바위에 도착한다. 내려가는 방향인 구세군학교까지는 2.2km, 올라가는 방향인 송신소까지는 0.6km 남았다.

오후 3시 44분, 여섯 번째 철탑에 도착한다. 송신소까지는 0.5km, 구세군학교까지는 2.3km 남았단다.

오후 3시 50분, 드디어 연주암에 도착했다. 연주암에 도착하니, 비구름에 갇힌 상태에서 산행하는 동안 불안한 심리가 안정된다. 이곳에서 쉬면서 자판기의 음료수를 뽑아 마시며, 여유로운 한담을 주고받는다.

연주암. 대한조계종 관악산 연주암 사이트(http://www.yeonjuam.or.kr/bbs/board.php?bo_table=01_1) 참조

연주암은 677년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연주암중건기> 등의 자료에는 의상스님이 관악산 의상대를 세우고 수행하였으며, 그 아래에 관악사를 창건하였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으나 현존하는 유물이라든가 의상 관련 문헌 등에서 이같은 사실을 입증할만한 어떠한 자료도 찾아지지 않는 것이다.

다만 현존하는 3층 석탑이 고려 후기에 속하는 양식을 나타내고 있음을 볼 때, 창건 연도가 꽤 오래된 고찰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하겠다. 또한 연주암이라는 사찰 이름에 대해서도 두 가지의 유래담이 함께 전해지고 있어 흥미를 끈다.

그 첫 번째는 고려 말의 충신들과 관련한 내용이다. 즉 고려 말의 충신이었던 강득룡(姜得龍) 서견(徐甄), 남을진(南乙珍) 등이 고려 왕조가 멸망하자 산에 은신하였는데, 이때 이들이 찾은 곳이 관악산 의상대였으며, 여기서 멀리 송도(松都, 개성의 옛 이름)를 바라보며 고려 왕조를 그리워했으므로 연주대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조선 태종의 두 아들과 관련한 내용이다.

태종의 맏아들인 양녕대군(讓寧大君)과 둘째인 효령대군(孝寧大君)은 아버지 태종이 셋째 아들인 충녕대군(忠寧大君), 즉 세종(世宗)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하자 유랑길에 나섰다고 한다. 두 대군은 관악사를 찾아와 수행을 하며 왕위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리려고 하였으나 그럴수록 더욱 힘을 들었고, 관악사의 원래 위치에서는 왕궁이 멀리 보였으므로 40칸 규모의 건물을 지어 현재의 위치로 거처를 옮겼다는 것이다. 이후에 사람들이 두 대군의 심정을 기리는 뜻을 의상대를 연주대로, 관악사를 연주암으로 각각 부르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유래담은 사찰의 이면에 깃든 소중한 자료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물론 위의 두 이야기는 <<동국여지승람>>이 편찬될 당시까지도 관악사라는 사찰명이 존속되고 있었다는 사실로 볼 때, 모두 그대로 믿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하지만 이들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사찰 이름을 바꾼 누군가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점은 연주암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도움이 준다고 하겠다.

 

연주암에서의 한가로운 모습들......
비구름에 갇혀있던 연주암에서......

오후 4시 17분, 과천향교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결정하였다. 연주암에 도착하여 27분 동안 여유로운 한담을 나누며 원래 방향인 사당역 방향으로 갈 것인지? 과천향교 방향으로 내려갈 것인지? 잠시 논의가 있었다. 연주암이 비구름에 갇혀있어 언제 비올지도 모르고, 사당역 방향으로 내려갈 경우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의견에 임순재 안내자가 여러 가지를 감안하여 과천향교 방향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결정한 것이다.

연주암의 이정표. 이 지점에서 과천향교 방향으로 내려간다.

오후 4시 36분, 연주암에서 9분을 내려오니 제1∼제2 약수터 사이의 지점에 도착한다. 이 지점에서 과천향교까지는 1.9km이다.

오후 4시 39분, 제1 약수터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과천향교까지 1.8km 남았단다.

오후 4시 42분, 제1 약수터에서 200m 내려오니 나무계단 입구가 나온다.

오후 4시 46분, 관악산에서 물소리가 가장 잘 들리는 곳으로 관악산 자연경관을 담는 장소에 도착한다.

오후 4시 49분, 깔딱고개 2에 도착한다. 이 지점에서 과천향교까지는 1.3km 남았단다.

오후 4시 51분, 깔딱고개 2에서 약 300m를 내려오니 깔딱고개에 이른다. 이곳에서 과천향교까지는 1.0km 남았다. 여기 이정표는 한국지점번호로 깔딱고개 2에서의 이정표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오후 4시 54분, 관악산 대피소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과천향교까지는 850m 남았다.

오후 5시 정각, ‘대피소 아래’인 한국지점번호판에 도착한다. 과천향교까지는 500m 남았다.

연주암에서 약 1시간을 내려오니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연주암에서 내려올 당시에는 비구름에 갇혀있었고, 내려오면서 비구름이 점점 옅어지긴 하였지만 항상 비가 올지 모른다는 막연한 예측이 있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연주암에서 약 1시간을 걸으면서 쉬지 않고 내려온 것이다. 박연 회원에게 물어보니 잠시 쉬면서 세수할 곳이 있다고 한다. 이곳에 도착하여 15분의 휴식으로 오늘의 산행을 정리하는 단계에 도달한 것이다.

오후 5시 28분, 관악산 입구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정부과천청사역까지 1.1km 였다.

관악산 입구에서 과천향교로 향하는 길에 케이블카 승강장과 통일기원국조단군상이 있어 사진을 찍어본다.

오후 5시 30분, 과천향교에 도착한다. 연주암에서 오후 4시 17분에 출발하여 휴식 15분을 포함하여 1시간 13분만에 도착한 것이다.

과천 향교

오후 5시 50분, 과천향교에서 약 20분을 걸어 석식 장소인 원할머니보쌈 과천점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식당에 도착하니 허기가 몰려온다. 보쌈을 시켰는데 4명이 먹기에는 충분하다 못해 많이 남게 되었다. 그래서 일부 음식은 거의 손을 대지 않아서 테이크아웃을 요청하여 오상환 부회장에게 사모님께 함께 드시라고 드렸다.

이 식당에서의 우아하고 화려한 요리는 박연 회원께서 후원해 주셨다.

박연 사장님 감사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안내를 맡아준 임순재 수석부회장님께도 인도해 주시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임순재 수석부회장님 수고하셨습니다!!!

[후 기]

8월 둘째 주인 토요정기산행은 정부과천청사역에서 관악산 정상에 도달한 후, 사당역으로 내려오는 계획이었지만, 비구름에 갇혀 불예측의 산행과 장마로 인한 암석의 미끄러움으로 사고의 미연방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연주암에서 정부과천청사역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결정하였다. 이에 대한 자세한 코스는 지도를 게재함으써 훗날 우리 산악회 회원에게 도움이 되고자 수록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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