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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인산악회

[1956회] 4대강 종주, ‘한강나루길’ 2회차 산행기

by 출판N산악 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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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회] 4대강 종주, ‘한강나루길’ 2회차 산행기

 주요 코스 :

운길산역 - 구 중앙선철교 – 두물경(두물머리길 1코스 물래길) - 세미원 - 양수역 - 용담아트터널 - 부용4 터널 - 부용3 터널 - 부용2 터널 - 부용1 터널 - 몽양 여운형 기념관 - 신원역 - 양서초등학교 - 도곡 터널 - 국수역

 산행 일시 : 2021년 6월 19일 오전 10시 ∼ 오후 4시 30분 (6시간 30분 산행)

 날씨 현황(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 맑음. 온도(17∼28)

 참석 인원 : 김현호, 김호중, 박성원, 박찬영, 박찬익, 오상환, 최태경 (계 7명)

 안내자 : 박성원

 상세시간

10:00 운길산역 2번 출입구

10:12 북한강 자전거길 표석

10:17 중앙선 구 철교

11:09 두물경

11:21 ~ 10:31 두물머리 나루터

11:36 ~ 12:06 세미원 입구, 중식.

12:36 양수역

12:44 ~ 12:50 부용산 등산로 입구 휴식

12:52 용담아트 터널

13:04 부용4 터널

13:10 부용3 터널

13:18 ~ 13:38 휴식

13:39 부용2 터널

13:49 부용1 터널

14:08 ~ 14:48 몽양 여운형 기념관

15:04 신원역

15:42 양서초등학교

15:51 도곡 터널

15:54 ~ 16:14 휴식

16:30 국수역

16:35 ~ 17:50 한일식당 정육점

18:20 국수역 문산행 열차 탑승

1. 4대강 종주 ‘한강나루길’ 2회차

지난 달에 이어 이번 달에는 ‘한강나루길’ 2회차를 실시하였다. ‘한강나루길’은 지난 달 4대강 종주 ‘한강나루길’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남양주시에서 명명한 길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우리의 4대강 종주를 위한 길을 나름대로 총칭하여 한강 길을 ‘한강나루길’, 낙동강은 ‘낙동강나루길’, 금강은 ‘금강나루길’, 영산강은 ‘영산강나루길’로 표기하기로 한다.

우리나라는 각종 ‘올레길’, ‘둘레길’, ‘누리길’, ‘나루길’, ‘해・남파랑길’ 등 각 지방자치제에서 설정하고 명칭을 부여하여 탐방객을 위한 배려에 많이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2개 이상의 지방자치제가 결부되면 여러 가지 형태의 ‘걷기 길’이 조성되어 중복되거나 연속성이 결여되는 구간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번 달 산행의 4대강 종주 한강나루길 2회 코스는 우리가 설정하고 산행할 구간이므로 기존에 설정된 그 어떠한 명칭의 ‘걷기 길’과는 연속성이 결여되어 있다. 어떤 구간은 경기옛길에서 조성한 ‘걷기 길’을 걸어야 했고, 어떤 구간은 양평군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설정해 놓은 ‘걷기 길’을 걸어야 했으며, 어떤 구간은 “자전거 행복나눔”에서 설정해 놓은 자전거길을 걸어야 했다.

이번 달에 걸었던 구간을 단계별로 구분하여 설명하면, 순서대로 ‘경기옛길 평해길 제4길 두물머리나루길’, ‘두물머리길 1코스 물래길’, ‘4대강 국토종주 남한강 자전거길’, ‘경기옛길 평해길 제5길 물끝길’ 등이었다.

정리하면 운길산역에서 구 중앙선 철교까지는 ‘경기옛길 평해길 제4길 두물머리나루길’을, 구 중앙선 철교를 건너고 양수역까지는 ‘두물머리길 1코스 물래길’을, 양수역에서 신원역까지는 ‘4대강 국토종주 남한강 자전거길’을, 신원역에서 국수역까지는 ‘물끝길’ 일부 구간을 걸었던 것이다.

이번 달에 걸었던 한강나루길 2회차 구간

순서대로 각 구간의 ‘걷기 길’을 소개하면,

[‘경기옛길 평해길 제4길 두물머리나루길’]

경기 옛길 사이트(https://ggcr.kr/)에서 제4길 ‘두물머리나루길’을 두 강이 만나 하나가 됨을 느끼는 치유의 길로 표현하고 있다. 팔당호와 어우러진 경관이 아름다워 드라마촬영 및 사진촬영지로 자주 이용되며, 많은 관광객이 붐비는 곳이다.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이 머리를 맛댔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한자로는 이두수(二頭水), 양수두(兩水頭), 병탄(竝灘)이라 불리기도 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이름과 모습이 여러 번 바뀌었지만, 산과 강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풍광은 바쁜 일상이 치유되는 느낌이다. 운길산역부터 신원역까지 15.2km이며, 약 5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 길의 전 구간을 산행하는 것이 아니다. 운길산역에서 양수역까지의 구간을 걸었던 것이다. 구 중앙선 철교 끝지점부터 양수역까지는 ‘두물머리길 1코스 물래길’과 동일하다. 양수역에서 신원역까지의 구간은 사진에서와 같이 산길이다. 우리는 한강의 둘레를 걷는 것이므로 산길이 아닌 한강의 둘레인 길로 가기로 하였다. 그래서 양수역에서 신원역까지의 구간은 ‘4대강 국토종주 남한강 자전거길’을 걸었다.

경기옛길 평해길 제4길. 두물머리나루길. 운길산역부터 양수역까지 우리가 걸었던 구간이다.

 

[‘두물머리길 1코스 물래길’]

두물머리길는 3개의 코스가 있으며, 이중에서 우리가 걸었던 길은 ‘두물머리길 1코스 물래길’ 전 구간이었다. 이 ‘물래길’은 구 중앙선 철교 끝지점부터 양수역까지 ‘경기옛길 평해길 제4길 두물머리나루길’과 겹치는 구간이다.

이 길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 전 구간을 산책하며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다. 이 구간에서는 두물경과 두물머리 나루터 등의 옛 자취를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최다 연꽃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4대강 국토종주 남한강 자전거길’]

‘4대강 국토종주 남한강 자전거길’은 남양주시의 팔당역에서부터 여주시의 이포보까지 약 60km구간이다. 자전거길은 “자전거 행복나눔”에서 조성하고 관리하고 있다. 자전거길은 차량통행이 적은 기존의 신군도, 마을길, 농로 등을 예산절감 및 환경보전을 염두에 두고 조성하였으며, 서울둘레길의 스탬프 직인은 폐 우체통을 활용하였듯이 자전거길은 스탬프 날인을 폐 공중전화 부스에서 하도록 설치하였다.

[‘경기옛길 평해길 제5길 물끝길’]

경기 옛길 사이트(https://ggcr.kr/)에서 제5길 ‘물끝길’을 청정지역의 설레임을 느낄 수 있는 힐링의 길로 표현하고 있다. 신원역에서 양평역까지 남한강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힐링로드이다. 양근나루는 서울 마포나 뚝섬에서 실은 새우젓을 양근나루에 내려 육로를 통해 강원도 홍천이나 횡성까지 마차로 실어갔다는 기록이 있다. 물길이 끝나고 육로교통이 시작되는 곳으로 사람과 물자, 문화를 연결해주던 양평 사람들의 오랜 삶이 담긴 곳이기도 하다. 정겨운 시골길과 나무향이 가득한 숲길, 도랑 옆의 물소리에 발맞추어 걷다보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길이다. 거리는 14.2km이고, 소요시간은 약 4시간 30분이다.

하지만 우리의 이번 달 걷기 구간은 신원역에서 국수역까지였다. 거리로는 약 4.0km이며, 소요시간은 휴식을 하지 않으면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2. 4대강 종주, ‘한강나루길’ 2회차 산행기

4대강 종주 ‘한강나루길’ 2회차는 지난 달의 종점인 운길산역에서부터 시작된다. 운길산역에 9시 30분 경에 도착하였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준비해온 떡을 꺼내 아침을 대신한다. 잠시 회원을 기다리는 동안 네이버로 오늘의 날씨를 검색해보니 거의 30도에 육박하는 기온이란다. 이런 온도에 혹시 열사병에 걸릴지 모른다는 걱정이 은근히 앞서기도 한다. 뜨거운 날씨에 한강 주변의 수분이 어느 정도 감경해 줄 것이라고 막연히 예상도 해본다.

어제 내린 비로 하늘은 더욱 청명해 보이고, 미세먼지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상쾌한 ‘한강나루길’ 산행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정각 10시 운길산역을 출발한다. 건널목을 건너니 ‘북한강 자전거길’ 표석이 2012년에 설치해 놓은 곳에 도착한다. 잠시 북한강을 감상하고 구 중앙선 철교를 건넌다. ‘경기옛길 평해길 제4길 두물머리나루길’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운길산역 앞의 건널목

북한강 자전거길 표석

 

구 중앙선 철교는 낭만과 추억을 남겨 주었지만, 이제는 자전거와 도보 여행객을 위해 건강을 남겨주려 한다.

구 중앙선 철교 끝지점에서 세미원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 길은 자전거가 다닐 수 없으며 오직 걸어서만 다녀야 한다. 이 지점부터가 ‘두물머리길 1코스 물래길’과 겹치는 길이다.

두물경에 도착하였다. 두물머리에서는 온갖 꽃이 피어있어 눈을 즐기며 다가왔다. 온도는 거의 30도에 이를 것 같은데 체감온도는 약 25도 정도로 느껴진다. 아마도 한강의 수분이 바람에 묻혀 날리기 때문일 것이다.

두물머리 나루터에는 관람객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것은 두물경에는 햇빛을 피할 곳이 없었고, 두물머리 나루터에는 햇빛을 피할 그늘이 많았기 때문이다.

두물머리 나루터는 의외로 사람들이 많았다. 탐방객들은 주로 이곳 두물머리 나루터에서 햇빛을 피하며 즐기는 듯 하였다. 우리도 두물머리 나루터에서 뜨거워진 등산화를 식히며 그늘에서 잠시 쉬었다. 그리고 중식할 장소를 물색하던 중 세미원 입구에 도착하여 각자 준비해 온 중식으로 해결하였다.

세미원 입구에는 스태프함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경기옛길 가이드북을 꺼내 두물머리길을 다녀 갔다는 인증의 스탬프를 날인하였다.

세미원으로 향하는 배다리

두물머리에서 여유롭게 관람하고 또 중식까지 해결하였다. 두물머리에서는 갈 곳도 많았고 볼 것도 많았다. 두물머리에서 약 2시간 20분 동안 보고, 느끼고, 즐겼던 것이다. 두물머리를 벗어나고 도착한 곳이 양수역이었다.

양수역에서 도착함으로서 우리의 길은 갈리기 시작한다. ‘경기옛길 평해길 제4길 두물머리나루길’은 양수역에서 북쪽 방향인 산길로 진입해야 한다(소개의 사진 참조). 하지만 우리는 ‘한강나루길’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담고자 산길이 아닌 한강변 길인 자전거길을 택하여 신원역으로 향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경기옛길 평해길 제4길 두물머리나루길’의 약 50%을 걷고 신원역까지 ‘4대강 국토종주 남한강 자전거길’을 걷는 것이다.

그리고 약수역에서 ‘두물머리길 1코스 물래길’을 종주하게 된 것이다.

구 철로를 모두 철거하지 않고 일부는 사진가 같이 보존하고 있다. 몸을 휴식하면서 마음까지 휴식하게끔 한다.
이곳이 바로 부용산 등산로 입구였다.​

충분한 심신의 휴식과 갈증을 해소한 후, 신원역으로 나아갔다. 신원역으로 향하는 곳에 첫 번째 터널이 나온다. 덥던 날씨가 터널에 들어가니 자연산 냉방이다. 시원하다. 터널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용담아트 터널을 벗어나고 약 10분이 안 돼 부용4 터널이 나온다. 그리고 부용3 터널, 부용2 터널, 부용1 터널이 나온다.

부용4 터널 입구
부용4 터널 내부
부용4 터널 출구
부용3 터널 입구
부용3 터널 내부, 우측으로 굽은 길이었다.
부용3 터널 출구
부용2 터널 입구
부용2 터널 내부
부용2 터널 출구
부용1 터널 입구
부용1 터널 내부. 다른 터널에 비해 제일 짧았다.
부용1 터널 출구

 

부용1 터널을 벗어나면 최초의 목적지로 설정한 신원역이 나온다. 신원역에서 약 400m 떨어진 곳에 몽양 여운형 생가가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 이런 기회에 가지 않으면 후회가 되리라 생각되어 본인과 김현호, 박찬영, 오상환 4명이 기념관에 올라갔다. 신원역에서 기념관까지 올라가는 동안 몽양 선생의 금언을 바위에 새겨놓았다.

기념관에는 65세 이하는 1,000원을 받고 있었다. 기념관에 들어가 해설사에게 20분 분량의 해설을 부탁하였으나, 우리의 진지한 경청과 해설사의 열정으로 40분이 소요하게 되었다. 몽양 여운형 기념관에서 해설사를 통해 여운형 선생의 새로운 면모를 듣게 된 것은 또 하나의 큰 수확일 것이다.

 

신원역에 도착해서야 이번 달 산행의 종지부가 얼마 남지 않았을 알게 되었다. 이곳에서 국수역까지는 약 4km이며 시간으로 약 1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예측되었다.

신원역에서부터가 ‘경기옛길 평해길 제5길 물끝길’이 시작되는 시점이고, 양평역이 종점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양평역까지 가는 것이 아니고, 국수역까지 산행하기로 하였으므로 ‘경기옛길 평해길 제5길 물끝길’의 일부 구간을 걷는 것이다. 이정표에는 물끝길(양근나루길)로 되어있다.

이 육교를 건너면 양서초등학교가 나온다. 우측 방향에서 좌측 방향으로넘어왔다.

 

국수역으로 향하는 곳에 이번 달 산행의 마지막 터널인 도곡터널이 나온다. 도곡터널은 좌로 굽은 철로였다.

도곡터널 입구
도곡터널 내부
도곡터널 출구
마지막 휴식

 

오후 4시 30분, 드디어 국수역에 도착하였다. 이로써 이번 달 우리의 4대강 종주 ‘한강나루길’ 2회차는 무사히 잘 마쳤다. 운길산역에서 출발할 때는 혹시나 열사병을 걱정하였는데, 막상 국수역에 도착하니 왜 걱정했는지 쓸데없는 걱정을 했구나?하고 자책이 든다.

 

산행을 마치면, 내 몸이 아는지 급작스럽게 허기를 느끼게 된다. 아마도 근심과 긴장이 풀려서 일 것이다. 이제 식도락을 즐길 장소와 시간만 남았다. 이곳의 지리와 한 번 걸어서 다녀오셨다는 최태경 고문이 추천하는 “한일식당 정육점”으로 들어갔다. 약 1시간 15분 간의 식사로 허기진 육체를 충족시키니 더 이상의 충만함은 없을 듯 하다.

 

오후 6시 20분, 국수역에서 문산행 열차를 승차함으로서 우리의 이번 달 ‘한강나루길’ 2회차는 무사히 마무리 되었다.

이번 달 ‘한강나루길’ 2회차에 참석하여 주신 김현호, 김호중, 박찬영, 박찬익, 오상환, 최태경 회원께 함께 산행하여 즐거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고생하셨고 수고하셨습니다.

함께 하였기에 더욱 즐거웠습니다.

다음에도 또 함께 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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