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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인산악회

[1953회] 호명산 산행기

by 출판N산악 202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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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 호명산 산행기

 산행 코스 : 청평역(경춘선) 전망대 호명산(632.4m) 기차봉(613.1m) 장자터고개 호명호수 상천역(경춘선)

 

 산행 일시 : 2021529일 오후 115오후 620(5시간 5분 산행)

 날씨 현황(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 . 온도(1321)

 

 참석 인원 : 김현호, 박성원, 박종관, 오상환, 이정수, 이정일, 최태경 (7)

 안내자 : 박성원

 

 상세시간

13:00 청평역(경춘선) 1번 출입구

13:15 청평역 출발

13:20 기타 모양 다리

13:25 호명산 들머리. 청평역 1.0km, 호명산 1.9km.

13:33 운동기구 설치 장소. 청평역 1.16km, 호명산 1.64km.

13:39 청평역 1.2km, 호명산 1.5km.

13:48 가평경찰서 현위치 232

13:57 전망대. 청평역 2.0km, 호명산 1.2km. 가평경찰서 현위치 230.

14:07 청평역 2.0km, 호명산 0.8km.

14:11 청평역 2.15km, 호명산 0.65km.

14:18 가평경찰서 현위치 227.

14:24 가평경찰서 현위치 226.

14:35 ~ 15:00 호명산(632.4m). 청평역 2.8km, 호명호수 3.67km.

15:02 호명산 0.08km, 기차봉 1.5km, 호명호수 3.5km.

15:09 호명산 0.58km, 기차봉 1.0km, 호명호수 3.0km.

15:18 호명산 1.33km, 호명호수 2.35km, 상천역 6.2km.

15:27 기차봉(613.1m). 호명산 1.6km, 호명호수 2.0km.

15:43 호명산 2.2km, 호명호수 1.4km. 가평경찰서 현위치 218.

16:04 호명산 2.8km, 호명호수 0.8km, 상천역 4.8km.

16:13 가평경찰서 현위치 215.

16:15 장자터고개(465m). 호명산 3.3km, 호명호수 0.37km, 상천역 3.22km.

16:26 ~ 16:36 호명호수 전망대. 호명산 3.58km, 상천역 3.5km.

16:39 호명산 3.67km, 상천역 3.59km.

16:39 호명산 3.71km, 상천역 3.29km.

16:50 호명호수 0.3km, 상천역 3.3km.

16:51 호명호수 0.63km, 상천역 3.2km. 가평경찰서 현위치 201.

17:02 호명호수 1.11km, 상천역 2.48km.

17:07 가평경찰서 현위치 204.

17:16 호명호수 1.54km, 상천역 2.05km.

17:18 가평경찰서 현위치 205.

17:32 가평경찰서 현위치 207.

17:45 호명산 잣나무숲속 캠핑장

18:02 ~ 18:10 호명산 농촌테마공원. 호명호수 2.6km, 상천역 1.0km.

18:13 호명호수 3.3km, 상천역 0.5km.

18:14 호명호수 3.3km 및 호명호수 3.0km 갈림길.

18:20 상천역

 

18:25 함지박(031-584-9767)

 

20:00 상천역(경춘선) 1번 출입구. 상봉행 열차 탑승 종료.

 

 

1. 호명산(虎鳴山) 소개

호명산은 본 산악회에서 작년 202069일 토요정기산행 제1902회로 산행한 적이 있었다. 호명산과 호명호수의 소개는 당시의 호명산 소개로 대체하고자 한다. 1902회 산행기를 참조하기 바람.

청평역에서 바라본 호명산. 이정수 감사께서 우산을 받쳐 들고 호명산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진다.
호명산은 옛날 삼림이 우거지고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을 때 호랑이들이 많이 서식하여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오곤 하였다는 데서 명명되었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의 남쪽 아래로는 청평호반을 끼고 있고, 서쪽 아래로는 조종천이 굽이쳐 흐르고 있어 정상에 올라서면 마치 사방 이 물로 둘러싸인 듯한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건설된 양수식 발전소의 상부저수지 (호명호수)는 호명산의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넓은 저수지는 백두산 천지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곳이다(호명산 초입에 설치된 호명산 안내도).

 

호명산 들머리에 설치된 안내도. 우리의 코스는 현위치에서 호명호수까지의 1코스와 호명호수에서 상천역까지의 4코스를 산행하는 것이다.

 

2. 호명산(虎鳴山) 산행기

호명산을 한국출판인산악회에서 가장 최근에 산행한 것은 작년 202069일이었다. 당시 참석자는 본인(박성원)을 포함하여 박연, 박종관, 이정일, 임순재 등 5명이 참석하였다. 이번 주 산행에는 본인을 포함하여 김현호, 박종관, 오상환, 이정수, 이정일, 최태경 등 7명이 참석하여 작년의 산행보다는 참석 인원이 증가하여 만나는 순간부터 기분 향상되어 상쾌한 산행이 되리라 믿었다.

 

오후 110분 전, 본인은 용산에서 ITX 열차타고 청평역에 내리니 박종관 고문이 내린다. 청평역에서 내리기 전의 열차 안에서 오상환 고문과 통화하였는데, 이정일 고문과 함께 가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도착 예정시간은 오후 130분 예정. 이렇게 늦은 것은 오상환 고문이 경의중앙선을 타고 옥수역을 지날 때 이정일 고문을 만났고, 경의중앙선에서 경춘선으로 환승하는 역을 착각하여 계속 갔었으며, 다시 되돌아오면서 망우역에서 경춘선으로 환승하여 오느냐고 늦는다는 것이다. 이 상황을 참석하신 김현호, 박종관, 이정수, 최태경 회원님께 설명하고, 오고문과 이고문을 만나 함께 호명산에 오를지 아니면 먼저 오신 회원이 먼저 출발할지 상의하니, 후미의 두 분의 발걸음이 빠르니 천천히 출발하면 오고문과 이고문은 아마도 호명산 정상에서 만나게 되리라는 것이어서 선두로 본인과 김현호, 이정수 회원이 오후 115분에 호명산 정상을 향해 출발하였다. 박종관, 최태경 두 고문은 오후 1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오후까지 계속 내린다는 예보여서 건강에 걱정이 되어 호명산 정상으로 향하는 것이 아닌 서울 방향의 북한강변을 걷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오후 115, 청평역을 출발한 본인과 김현호, 이정수 회원은 약 5분 후에 기타 모양이 다리를 건너고, 5분 후에 호명산 들머리에 도착한다.

청평역 1번 출입구 앞에 설치된 팔각정에서 찍은 청평역
청평역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설치되 이정표에는 호명산 정상까지 2.6km로 되어 있다.
기타 모양의 다리. 사진으로 보면 비가 내리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막 내리기 시작한 비의 양은 적지 않았다.
기타 모양의 다리에서 호명산 들머리까지에 작년에는 없었던 데크 계단길. 작년에 왔을 때는 기억에 없는 것이라 새롭게 정비해 놓은 듯 하다.
기타 모양의 다리에서 호명산 들머리까지 야자매트를 깔아놓아 산행길임을 유도하였고, 산행길의 좌우에 밧줄과 경계철망을 설치하여 산행길과 사유지의 경계를 확연히 구분해 놓은 듯 하다.
청평역에서 호명산까지의 거리는 2.9km로 표기해 놓고 있다.
호명산 들머리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 산행길은 처음부터 계단길이다 .

 

호명산 들머리에서 약 8분 동안 약 45도 이상의 경사도를 산행하여 오르니 운동기구를 설치해 놓은 장소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마을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운동기구도 설치해 놓았고 이정표도 설치해 놓았다. 호명산 들머리에서의 이정표에는 청평역까지 1.0km, 호명산까지 1.9km로 되었고, 이곳의 이정표에는 청평역까지 1.16km, 호명산까지 1.64km로 되어 있다. 이곳의 이정표에서 오류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곳의 이정표에 의하면 청평역을 기준으로 하면 160m를 오게 된 것이고, 호명산을 기준으로 하면 260m를 걸은 것이다. 본인의 발걸음으로 한 번도 쉬지 않고 약 8분을 걸은 것이면 거리로는 약 260m가 맞을 것으로 예단해 본다.

호명산 들머리의 이정표와 비교해 보시길 ......

 

운동기구가 설치된 장소에서 호명산 정상을 향해 약 6분을 걸으면 색다른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이 이정표에는 청평역까지 1.2km, 호명산 정상까지 1.5km로 되어 있다. 또 오류가 발견하게 된 것이다. 호명산 들머리에서 설치된 이정표에는 청평역에서 호명산 정상까지 2.9km, 이곳의 이정표에는 청평역에서 호명산 정상까지 2.7km로 표기해 놓았다.

청평역에서 호명산까지의 거리는 2.7km로 표기해 놓고 있다.

 

호명산 들머리에서 호명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는 밧줄로 길을 명확히 알려주고 있었다. 이 밧줄은 작년에는 보지 못한 것이다. 설치한지도 얼마 되지 않은 것처럼 깨끗해 보이기도 하고...... 이 밧줄은 경사도가 높은 곳이라 밧줄을 놓은 것으로 보이나 기초가 튼튼해 보이지 않는다. 등산로를 재정비하기 위해 본 공사를 하기 전에 설치한 가설치이고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되리라 예상해 본다.

 

청평역 1.2km, 호명산 1.5km인 이정표에서 약 9분을 걸으면 가평경찰서 현위치 232인 표식을 만나게 된다. 처음 보게 된 가평경찰서의 표식이었다. 서울 근교에는 범죄예방을 위해 경찰 순찰을 위한 표식을 해 놓은 산은 보았지만 이곳 호명산처럼 표식만 설치해 놓은 곳은 거의 보지 못했다. 경찰서에서 설치해 놓은 것이라 그런지 심리적으로 안심이 되고 안정이 되는 효과가 충분해 보인다.

 

오후 157,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호명산 들머리에서 오후 125분에 출발하였으므로 약 32분만에 도착한 것이다. 호명산 들머리에서 전망대까지 오직 오르막 길을 쉬지 않고 왔기에 등산복 안으로는 땀으로, 밖으로는 비로 범벅이 되었다. 그래도 마음만은 너무 너무 상쾌하였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북한강의 청평호는 감탄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전망대에 설치된 이정표에는 청평역까지 2.0km, 호명산까지 1.2km로 되어 있다. 청평역에서 호명산까지는 3.2km로 표기되어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설치된 3개의 이정표에는 청평역에서 호명산까지의 거리가 모두 다르게 표기해 놓고 있다.

 

가평경찰서의 현위치 230 표식도 있었다.

청평역에서 호명산까지의 거리는 3.2km로 표기해 놓고 있다.

 

전망대에서 약 2분 간 가쁜 숨을 가다듬고 북한강을 조망하며 사진으로 인증으로 남겨놓고 호명산 정상으로 향해 나아갔다. 전망대에서 호명산 정상을 향해 약 10분을 걸어 올라가니 호명산 정상까지 800m인 이정표를 만나고, 또 이곳에서 약 4분을 덜어 올라가니 호명산까지 650m인 이정표를 만난다.

청평역에서 호명산까지의 거리는 2.8km로 표기해 놓고 있다.
청평역에서 호명산까지의 거리는 2.8km로 표기해 놓고 있다.

 

호명산까지 650m 남았다는 이정표 지점에서 호명산 정상까지 가는 동안 가평경찰서 현위치 227226 2개의 표식을 보았다. 그리고 경기둘레길의 표식이 최근에 제작하여 설치하였는지 참신한 디자인과 나무와 조화로운 색으로 만들어 거목에 걸어놓았다.

 

드디어 호명산 정상에 올랐다. 도착한 시간은 오후 235, 청평역에서 오후 115분에 출발하였으므로 1시간 20분만에 도착한 것이다. 청평역에서 호명산 정상까지 우산을 받쳐 들고 올라왔기에 비는 맞은 듯, 맞지 않은 듯하며 오른 길이었다. 비는 오고 있지만 그래도 전망은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호명산 정상에 설치된 이정표에는 청평역까지 2.8km로 표기해 놓고 있다. 청평역에서 호명산 정상까지 올라오면서 이정표의 오류를 점검해 보았다.

 

청평역에서 호명산 정상까지의 거리를 이정표에 표기된 것으로 살펴보면 사진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5개의 이정표 중에서 2.7km, 2.8km, 2.9km, 3.2km 4가지의 다른 이정표가 나온다.

 

1. 호명산 들머리에는

청평역에서 호명산 정상까지 2.9km

 

2. 운동기구가 설치된 장소

청평역에서 호명산 정상까지 2.8km

 

3. 색다른 이정표

청평역에서 호명산 정상까지 2.7km

 

4. 전망대

청평역에서 호명산 정상까지 3.2km

 

5. 호명산 정상

청평역에서 호명산 정상까지 2.8km

 

호명산 정상에는 혼자 먼저 도착하였다. 도착한 후, 호명산 정상석을 배경으로 쉬고 있는 학생에 사진을 부탁하였더니 흔쾌히 승낙해 준다. 인증 샷을 찍어 준 학생은 내게 올라왔던 청평역으로 내려갈지? 호명호수 방향으로 향할지?” 의견을 묻는다. “청평역에서 올라온 길은 가파른 길이어서 내려가기에도 수월하지 않을 것이지만 시간은 짧게 걸리고, 호명호수로 향하고 상천역으로 향하면 완만하게 내려가는 길이라 쉽게 내려갈 수 있지만 시간은 오래 걸릴 것이다.”라고 답해주었다. 그리고 호명산에 왔으면 호명호수를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유한 후, 우리의 후미 일행도 호명산에 도착하면 호명호수로 갈 것이므로 동행하면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고 말해 주었다. 나의 순수한 호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미안하게 된 결과로 나타났다. 비가 오는 중이라 추위를 느끼고 몸을 떨고 있어 걷고 싶어 했다. 호명호수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며 먼저 호명호수로 출발시켰다. 학생들이 출발한지 약 10분 후에 후미 회원이 도착하였다. 휴식을 취하며 갈증을 해소 허기진 배도 채운 후, 우리의 제2차 목적지인 호명호수 방향으로 출발하였다. 이때의 시간이 정각 오후 3시였다. 본인과 이정일 고문이 선두로 빠른 걸음으로 먼저 출발하였다. 호명산 정상에서 약 20분을 빠른 걸음으로 가다보니 학생들이 걷고 있었다. 근데 한 학생이 다리를 약간 절고 있었다. 오른쪽 다리 관절이 쑤시다는 것이다. 아마도 평소에 운동을 거의 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높고 장거리 산행이라 관절에 무리가 온 듯 하였다.

 

호명산 정상을 출발한 후, 2분 후에는 호명호수가 3.5km인 이정표를, 9분 후에는 호명호수가 3.0km인 이정표를, 18분 후에는 호명호수 이정표가 2.35km인 지점을 지난다.

 

그리고 호명산 정상에서 약 27분 후에는 기차봉에 도착한다.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해서 기차봉이라고 하며, 원래는 호랑이 아가리란 뜻인 아갈바위봉이었다고 한다.

 

기차봉 정상에 도착해서야 호명산의 지맥이 명지지맥임을 알게 되었다. 명지지맥은 한북정맥에서 갈라진 지맥이다. 한북정맥에 있는 강씨봉과 청계산 사이의 886.2m봉에서 동남 방향으로 흐르는 능선이 있는데, 이 능선을 명지지맥이라 한다. 명지지맥은 귀목봉(1,036m), 명지3(1,199m), 연인산(1,068m), 매봉(929.2m), 대금산(703m), 청우산(619.3m), 불기산(600.7m), 주발봉(489.2m), 호명산(632.4m), 마산(181m)에 이르는 약 45km에 달하는 큰 산줄기를 말한다. 산줄기의 최고봉인 명지산은 명지3봉 갈림길에서 동쪽으로 2km 거리에 비켜나 있지만 지맥의 많은 부분이 명지산군에 속하고 있어 명지지맥으로 불리어지고 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연인산의 주능선을 지나고 있어 연인지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차봉에서는 사진만 찍고 호명호수로 향했다. 기차봉에서 호명호수까지 1.4km, 0.8km인 이정표 2개를 만났고, 가평경찰서 현위치 218215 표식 2개를 만났다. 가평경찰서 216217 2개를 보지 못했다.

 

어느새 장자터고개(465m)에 이른다. 이곳에서 호명호수까지는 370m 남았으며, 호명호수에 이르는 마지막 이정표였다. 근데 이 370m는 오로지 오르막 길이라 다리가 안 좋은 학생은 몇 번에 걸쳐 쉬면서 올라야 하는 곤혹의 언덕이었을 것이다.

철책의 문이 ...... 왜 이유는 모르겠다 .

 

오후 426, 호명호수에 도착하였다. 호명산 정상에서 출발한지 1시간 26분만에 도착하였다. 이곳에 도착해서야 다리 아픈 학생에게 무언의 격려와 위안을 주었지만, 그 학생은 아마도 많이 아팠을 것이다. 큰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은근한 끈기와 인고의 인내 그리고 자존감이 의지의 내공으로 승화되어 아픈 다리를 견뎌내고 걸었을 것이다. 그렇다하더라도 가평의 8경 중에서 제2경인 호명호수를 조망할 수 있어 조금이나마 심적으로는 유쾌하였으리라......

 

호명호수에서의 휴식은 비가 오는 중에도 달콤 그 자체였다. 이곳에서 상천역까지는 3.5km. 내리막 길이라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리라 예상하였다. 다만 다리 아픈 학생을 감안하여도 약 2시간 정도면 충분히 상천역에 도착하리라 예측하였다.

 

호명호수에서 상천역까지 3.59km, 3.29km, 3.3km, 3.2km, 2.48km, 2.05km, 1.0km, 0.5km 8개의 이정표를 지난다.

 

그리고 가평경찰서 현위치 201, 204, 205, 207 4개의 표식을 지났다. 하지만 202, 203, 206은 보지 못했다.

 

호명호수에서 상천역으로 약 1시간을 내려오면 호명산 잣나무숲 캠핑장이 나온다. 호명호수에서 상천역으로 내려오면서 곧게 높은 뻗은 잣나무가 있어 사진으로 찍어 놓았더니 호명산 날머리에 캠핑장이 있었던 거였다.

 

그리고 계속 공사 중으로 보이는 농촌테마공원이 있었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상천역에 도착하였다. 오후 620. 호명호수에서 출발한지 약 1시간 44분에 도착한 것이다. 상천역에 도착해서야 본인은 회원뿐 아니라 학생에게서 안도, 안심, 안정이 되는 시점이었다. 우중 산행은 언제든 은근히 걱정이 앞서는 산행이다. 우중 산행의 경험이 부족하여 자신의 몸의 열기를 조절하지 못해 갑자기 한기를 느낀 경우가 있어서 걱정이 앞서며, 빗길의 미끄러움으로 조심조심해야 하는 염려가 심적으로도 힘들게 하였다. 긴장을 놓으면 짙은 허기를 느끼게 되는지......

 

빨리 맛집으로 향해 식도락을 즐기려는 마음이 발걸음을 경쾌하게 만든다. 작년에 참 맛있게도 음미하였던 함지박식당으로 향했다. 먼저 도착한 회원은 이미 주문하였고, 후미로 도착한 이정일 고문과는 작년에 맛있게 식사하였던 우삼겹두부전골로 허기진 배와 마음을 충분히 채웠다. 학생들은 우리와 함께 함지박에서 식사를 하였지만 합석하지는 않았다.

 

학생들은 호명산에서 청평역 방향으로 내려가 일찍 쉴 수 있었으나, 내가 다리가 아픈 학생에게 호명호수와 상천역까지 거의 4시간 이상의 산행을 하게 하였다는 조그마한 죄책감이 있어 식사비를 내 줄려고 하였다. 하지만 그 학생들은 우리에게 오히려 감사의 마음이 있었는지 부득불 사양하였다. 지나친 권유와 강요는 오히려 폐가 될 수 있고 독이 될 수 있으므로 더 이상의 호의를 표하지 않고 우리는 우리의 갈 길로 향했다.

 

오후 1시에 청평역에 참석하였던 박종관, 최태경 두 고문은 북한강을 서울 방향으로 걸어서 약 20km 정도 떨어져 있는 마석역까지 걸으셨단다. 오후 1시부터 내리던 비로 인하여 호명산에는 오르지 못하고 북한강변을 걸으셨다. 우중산행으로 건강에 해를 끼치면 본인 뿐 아니라 산악회 전 회원이 오히려 더 마음고생이 더 심할 것이기에 북한강변을 걸으신 것이다. 매우 현명한 판단을 하셨던 것이다. 내가 상천역에 도착하자마자 전화를 드리니 마석역 근처의 식당에서 삼겹살로 석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상천역(경춘선)에서 오후 8시 상봉행 열차를 승차함으로써 이번 주 산행은 무사히 안전하게 잘 마쳤다.

 

김현호, 박종관, 오상환, 이정수, 이정일, 최태경 회원님 참석해 감사합니다. 함께하는 산행은 항상 즐겁습니다. 자주 참석하시어 행복한 산행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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