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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인산악회

[1965회] 남한산성 산행기

by 출판N산악 202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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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회] 남한산성 산행기

◆ 산행 코스 : 마천역(5호선) - 남한산성 들머리 - 일장천 약수터 - 제6암문(서암문) - 영춘정 - 남문(지화문) - 제1남옹성 - 제2남옹성. 남장대터 - 제9암문(외성길) - 제8암문(외성길) - 제7암문(제1남옹성 암문)(외성길) - 제1남옹성 - 남문(지화문)(외성길) - 덕운사 - 남한산성 날머리 - 산성 관리사무소 - 남한산성입구역(8호선)

◆ 산행 일시 : 2021년 8월 21일 오후 1시 45분 ∼ 오후 5시 55분 (4시간 10분 산행)

◆ 날씨 현황(서울 송파구 마천동) : 비. 온도(21∼26)

◆ 참석 인원 : 김현호, 박성원, 부길만, 이정수, 이정일 (계 5명)

◆ 안내자 : 이정수

◆ 상세시간

13:20 마천역(5호선)

13:20 ~ 13:45 교동 짬봉

14:10 남한산성 들머리

14:26 일장천 약수터

14:30 ~ 14:45 휴식

15:05 ~ 15:25 제6암문(서암문)

15:33 영춘정

15:50 ~ 16:10 남문(지화문)

16:20 제1남옹성

16:28 ~ 16:52 제2남옹성, 남장대터

16:56 제9암문 – 내성길에서 외성길로 나옴

17:01 제8암문 - 외성길

17:06 제7암문(제1남옹성 암문) - 외성길

17:10 ~ 17:10 제1남옹성 - 외성길

17:28 남문 - 외성길

17:40 덕운사

17:55 남한산성 날머리

17:57 산성 관리사무소

18:30 ~ 19:30 가장 맛있는 족발

19:42 남한산성입구역(8호선), 지하철 탑승, 종료

1. 남한산성 산행의 의미

8월 셋째 주 주일은 열대야의 현상은 전혀 느낄 수 없는 날씨였다. 아침 저녁의 시원한 바람은 반팔 상의보다 긴팔 상의가 필요한 시기가 왔음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명색이 8월이라 낮에는 거의 30도에 이르는 더운 날씨는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온다는 예보다. 비의 양은 소나기로 많이 내린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비의 양이 어찌 우리의 산행을 방해할 수 있겠는가......

남한산성은 2020년 작년부터 2021년 이번 주까지 모두 4회에 걸쳐 산행하였다. 특히 2020년 6월 13일 제1903회 정기토요산행에서는 마천역에서 만나 제6암문(서암문)을 통과한 후, 서문과 북문을 거쳐 제7암문(제1남옹성 암문)까지 산행한 바 있었다. 당시 제7암문(제1남옹성 암문)에서 남문(지화문)과 제6암문(서암문)까지 약 1시간을 더 소요하여 산행하였다면 종주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하였다. 그래서 당시를 생각하면 매우 아쉬운 점이 매우 많았었다. 기회가 오면 제6암문(서암문)에서 제7암문(제1남옹성 암문)까지 산행하고 싶었던 욕망이 항상 잠재하고 있었다.

이번 주의 안내자인 이정수 전 감사님께 가능하다면 제6암문(서암문)에서 남문 방향으로 산행하기를 은근히 권유하였더니 고맙게도 흔쾌히 응해 주시어 1년 2개월 만에 나의 자그마한 소원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나의 소망이 이루어진다니 나의 발걸음은 가볍다 못해 유쾌 그 자체였다.

이번 주 산행기는 제6암문(서암문)에서 제7암문(제1남옹성 암문)까지를 정리하고 그 외는 작년의 산행기를 참조하여 기록해 놓기로 한다.

2. 남한산성 산행기

3호선 종점인 오금역에서 마천역 방향의 5호선으로 환승하려는데 김현호 회원에게서 전화가 온다. 고맙게도 함께 점심 식사를 하자는 것이다. 고마움이 기분을 향상시켜주는지 왠지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진다. 마침 5호선인 마천역으로 향하는 지하철에서 이정일 고문을 만나 동행하게 되었다.

마천역에 내리니 오후 1시 20분, 비는 장대비로 변하여 무자비하게 내린다. 약 6시간 동안 내리고 있는 비였다. 비를 맞으며 김현호 회원이 기다리고 있는 교동짬봉 식당으로 들어가니 부길만 부회장도 계신다. 이곳에서 시원한 냉콩국수로 점심을 해결하였더니 배가 든든해진다. 본인과 이정일 고문, 김현호 회원과 부길만 부회장이 2인 1조로 각각 다른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았지만 밖에서 기다리고 계신 이정수 전 감사까지 들어오니 5명이 되고 말았다. 비록 거리를 두고 앉았더라도 코로나로 인한 정부시책을 위반하는 것이라 바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식당에서 기다리다 비가 잦아들면 출발하려고 하였는데, 비를 맞더라도 출발해야만 했던 것이다.

오후 1시 45분 경, 교동짬봉 식당에서 출발하여 약 15분 후에 남한산성 밑의 아스팔트 길을 마지막으로 흙길로 들어선다. 흙길을 들어선지 약 10분 후에 남한산성 들머리의 이정표를 맞이하게 된다. 이곳에서 비가 내리지 않아 우산을 접어 등산배낭에 집어넣고, 등산복을 재정리하며, 스틱을 꺼내 본인 키에 맞추기도 한다. 오던 비가 멈추어 매우 다행스러웠다. 비가 오다 멈추었기 때문인지 남한산성 들머리인 이곳에서부터 제6암문(서암문)까지 등산객 한 분도 만나지 않았다.

남한산성 들머리에서 제6암문(서암문) 향하는 곳에 가수 마야와 팬클럽인 의리마야가 식수한 청량산 소나무를 만난다. 이 소나무는 가수 미야와 팬클럽 의리마야가 입양한 소나무라고 팻말을 부착하여 자세히 설명해 놓아 일반인으로 하여금 눈길을 끌고 있었다. 여러 산에 다니면서도 연예인 본인이나 팬클럽이 식수한 나무를 본 적이 없었다. 연예인과 팬클럽이 많은 사람이 휴양할 수 있는 곳에 식수를 한다는 것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다가왔다. 더 많은 유명인 식수를 하게 된다면 그 나무들은 점점 더 아름다운 나무로 식수를 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예술적인 나무들이 유명인의 이름으로 더 많은 곳에 식수하리라 상상도 해본다. 어쨌든 가수 마야와 그 팬클럽은 매우 좋은 이미지로 나의 머리 뿐 아니라 이곳을 지나는 모든 분에게 각인시킬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남한산성 들머리에서 약 16분을 올라가면 일장천 약수터를 만나고, 일장천 약수터에서 약 4분을 더 오르면 벤치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보통 일장천 약수터의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지만 우리는 이 약수터에서 약 200m 위에 있는 능선에서 휴식을 취하기한 것이다.

약 15분의 휴식은 가쁜 숨을 고르기에 충분하였다. 벤치가 비에 젖어 앉을 수는 없었지만 휴식 자체는 달콤하였다. 휴식을 취한 후, 수어장대 방향으로 오르니 나의 앞에 커다란 새가 날 인도하듯 앞장서 걸어가고 있다. 혹시나 다쳐서 나르지 못한 것인지 가까이 다가가니 날긴 날았다. 그래서 다친 것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조심스럽게 그 새 뒤를 따라 올라갔다. 아마 약 5m 전방에서 1~2분 정도 따라 올라간 것 느낌이다. 그 새에게 잠시나마 함께 동행하여 산행하여 즐거웠다고 속으로 감사를 표하고 천천히 우회하여 추월하였다.

휴식처에서 약 20분을 부지런히 새를 따라 올라가니 성벽이 나오고, 성안으로 들어서서는 제6암문(서암문)의 안내도를 읽어본다.

제6암문(서암문)에서도 휴식을 취한다. 이곳에서 바라본 성남과 분당이 잘 보인다. 또 이곳에서는 관악산도 보이고 청계산도 보였다. 휴식을 취하며 다른 탐방객에게 단체 사진을 부탁하였더니 이렇게 잘 찍어 주기도 하였다.

제6암문(서암문)에서 남문을 지나 제7암문(제1남옹성 암문)까지 산행하면 이번 주 산행의 목적은 달성된다. 제6암문(서암문)에서 휴식을 취한 후, 출발한 시각은 오후 3시 25분, 제7암문(제1남옹성 암문)까지 산행하다면 시간은 충분하였다. 오늘은 나의 목적이 희망이 이루어지리라 믿게 되었다.

제6암문(서암문)에서 약 8분을 지나니 영춘정이 나왔다. 처음에는 정자 이름을 알 수 없었다. 정자로 향해 안쪽에 현판이 있는지 찾아보니 보이지 않았다. 다시 내려와보니 이정수 전 감사가 영춘정이라고 알려주신다. 국가지점번호에 영춘정이라고 쓰여있었다.

영춘정에서 약 17분을 걸으면 남문이 나온다. 남문은 지화문이라고도 한다. 이곳 남문에서도 약 20분간 휴식을 취했다. 남문에서의 휴식은 산행에서의 가쁜 숨을 멈추려는 것도 아니고 갈증을 해소하려는 것도 아니었다. 남한산성의 역사적 사실을 흥미롭게 이야기하며 힐링하는 휴식이었다. 산행의 취지와 의도에 걸맞은 힐링이었기 때문인지 심리적으로 안정되어지고 발걸음은 더욱 유쾌해졌다.

남문을 지나면 제1남옹성을 지난다. 내성에서 바라본 제1남옹성은 다른 옹성에 비해 길게 밖으로 나와 있다. 제1남옹성은 제7암문(제1남옹성 암문)을 통해 지나간다. 이곳이 작년 2020년 6월 13일 제1903회 정기토요산행에서 산행한 마지막 지점이다. 이 지점에 도달함으로써 나의 목적은 달성되었다. 나의 목적이 달성되어 나름 쾌재를 부르며 이 순간 이후부터는 그냥 즐기려하였다. 그냥 즐긴다는 것은 기록하지 않아도 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는 것이었다.

제1남옹성에서 약 8분을 동문 방향으로 진행하면 제2남옹성치가 나온다. 이곳은 남장대터였다. 작년에 다녀왔던 곳이기 때문인지 새롭다는 느낌은 없고 여름이라 잡초들이 더욱 무성하게 자랐다는 것 뿐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제2남옹성치이자 남장대터에서 동문으로 향하다보면 제9암문이 나온다. 우리는 제6암문(서암문)에서 제9암문까지 내성길을 통해 산행하였다. 제9암문에서 외성길로 산행하기로 하여 밖으로 나왔더니 현재 공사 중이었다. 외성에서는 제1남옹성까지 외성길로 걷기로 하였다. 제9암문은 다른 암문에 비해 안내도가 없었다. 안내도가 없어 아쉽지만 언젠가 안내도가 설치되리라 믿으며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외성에서는 제2남옹성을 더 가까이 볼 수도 있었다.

외성에서 바라본 제2남옹성치

제9암문에서 외성을 걷다보면 제2남옹성을 지나치지만 제8암문을 지나치게 된다. 제8암문은 제1남옹성과 제2남옹성 사이에 위치해 있지만 내성에서 성벽따라 걷다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암문이 아니었다. 우리도 내성에서 걸을 때는 볼 수 없었는데, 외성따라 걷다보니 쉽게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제8암문은 작년의 산행기에서도 기록되지 않은 암문이었기에 이번에 사진으로 찍게 되어 매우 다행이었다.

제8암문에서 약 5분을 걸으면 임도와 제7암문(제1남옹성 암문)이 나온다.

제7암문(제1남옹성 암문)을 거쳐 빠져 나오면 제1남옹성이 나온다. 우리는 제1남옹성으로 향했다. 남한산성에서의 조망지 중에는 제1남옹성에서 바라본 전망이 좋은 곳 중의 하나다. 이곳에서 개인 사진은 물론 단체 사진을 찍으며 서울과 성남의 전경을 감상하고 외성 길로 남문으로 향했다.

제1남옹성에서 외성 길로 약 18분을 걸으면 남문(지화문)이 나온다. 오후 4시 10분 경에 내성 길로 출발하였던 남문이었는데, 현재 시각 오후 5시 30분 경에는 외성 길로 다시 남문에 도착한 것이었다. 약 1시간 20분 만에 다시 도착한 곳이 되었다.

뿌옇게 찍힌 것은 비구름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남문(지화문)에서부터는 하산 길이다. 우리는 덕운사로 향하는 등산로로 내려가기로 한다. 남문(지화문)에서 약 12분을 걸으니 덕운사가 나온다.

덕운사에서 다시 약 15분을 걸으니 남한산성 날머리에 도착한다. 또 2분을 걸으면 산성 관리사무소에 도착한다. 산성 관리사무소에 도착함으로써 우리의 이번 주 산행은 무사히 마무리 되었다.

코로나로 인하여 오후 6시부터 식당 출입은 3인 이상은 입장 불가다. 할 수 없이 우리는 2인 1조로 각각 다른 식당에서 식사하기로 하였다. 본인과 김현호 회원이 1팀으로 족발집으로 향했고, 이정일 고문과 이정수 전 감사는 다른 식당으로 향했다. 건강과 친목을 다지는 것이 취지인 산악회가 코로나로 인하여 훼손되어 안타깝지만 당분간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이번 주 산행에 안내자로 기꺼이 응해주신 이정수 전 감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수고하셨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하여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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