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회] 관악산 삼성산 산행기
◆ 산행 코스 : 서울대 정문 시계탑 - 관악문화재단 - 맨발공원 – 국가지점번호 다사 5062 4028 - 국가지점번호 다사 5059 4021 – 관악산 둘레길 제2구간(서울대입구∽국제산장아파트) 돌산 - 국가지점번호 다사 5018 3970 – 국가지점번호 다사 5006 3932 - 칼바위 - 장군봉 - 국가지점번호 다사 4969 3862 - 국가지점번호 다사 5025 3816 - 국기봉 - 국가지점번호 다사 5031 3779 - 반월암 – 삼성산 삼막사 – 삼성산 입구 – 경인교육대학교 정문 - 경인교육대학교 후문 버스정류장 - 신림역 – 마포갈매기 - 신림역
◆ 산행 일시 : 2021년 1월 16일 오후 1시 ∼ 오후 4시 30분 (3시간 20분 산행)
◆ 날씨 현황(서울 관악구 삼성동) : 구름. 온도(-9∼-1)
◆ 참석 인원 : 박경미, 박성원, 박 연, 부길만, 오상환, 이정수, 이정일 (계 7명)
◆ 안내자 : 박 연
◆ 상세시간
13:00 서울대정문 시계탑 – 박성원, 부길만, 이정수, 이정일 1팀 출발
13:20 서울대정문 시계탑 - 박경미, 박 연, 오상환 2팀 출발
13:03 관악문화재단
13:06 맨발공원
13:26 2팀 합류 – 지름길 산행
13:39 국가지점번호 다사 5062 4028
13:42 국가지점번호 다사 5059 4021
13:43 관악산 둘레길 제2구간(서울대입구∽국제산장아파트) 돌산
13:52 ∼ 14:02 휴식
14:12 국가지점번호 다사 5018 3970
14:24 국가지점번호 다사 5006 3932
14:25 칼바위
14:40 장군봉
14:49 국가지점번호 다사 4969 3862
14:52 ∼ 15:00 휴식 – 정기총회 의견 청취
15:19 국가지점번호 다사 5025 3816
15:23 국기봉
15:33 국가지점번호 다사 5031 3779
15:37 반월암
15:40 삼성산 삼막사
16:20 삼성산 입구 - 먼지털이기
16:30 경인교육대학교 정문
16:49 ∼ 17:32 경인교육대학교 후문 버스정류장 152번 버스 탑승 – 신림역 2번 출입구 하차
17:35 마포 갈매기 석식 장소 – 박경미 회원 후원
19:20 신림역(2호선) 승차 종료.
1. 관악산 삼성산 소개
[삼성산]
해발고도는 481m이며, 관악산의 서쪽에 있다. 조선 시대 금천(시흥)현의 진산(鎭山)이었다. 금천(시흥)의 옛 이름이 '금주(衿州)'였기 때문에 '금주산(衿州山)'이라고도 불렸다. 또한 삼성산 전체, 또는 금천구 쪽으로 뻗은 능선을 '호암산(虎巖山)'이라고도 부른다. 원래 삼성산의 영역은 지금의 삼성산에서 낙성대, 봉천고개를 넘어 국사봉까지 C자를 뒤집은 모양으로 있었다. 이것이 개발 등으로 인해서 끊어진 것이다.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사자암 대문 위에 삼성산사자암(三聖山獅子庵)이라는 명패가 있는 이유도, 원래 여기도 삼성산의 일부였기 때문이다. 도림천도 원래는 여기서 발원한다. 관악산과는 무너미고개로 이어진다.
이 삼성산에는 가톨릭 교회의 '삼성산 순교성지'가 있다. 103위 순교 성인 중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 선교사 성 로랑 앵베르(범세형) 주교, 성 피에르 모방(나) 신부, 성 자크 샤스탕(정) 신부가 1831년 기해박해로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하였다. 이때 조선인 신자들이 포도청의 매의 눈을 뚫고 이들의 시신을 빼돌려 모 신자의 선산에 묻었는데, 그 선산이 이 삼성산이었던 것이다.
나중에 천주교가 박해받는 신세를 벗어나자 1901년에 세 성인의 유해를 명동대성당 지하묘지로 이장하였다. 1970년에 유해가 묻혔던 자리를 다시 확인하여 기념비를 세웠으며, 1981년부터 본격적으로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이 묘역을 순교성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시작하였다. 아울러 1989년에는 명동성당 지하에 있던 유해 일부를 다시 이곳에 안장하였다. 삼성산 성당에서는 매주 삼성산에 있는 성지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순례객이 몰리기도 한다. 천주교 신자들 중에는 삼성산이란 이름이 이 세 순교성인에게서 유래했다고 잘못 아는 경우도 있는데, 이 산의 역사를 보면 헷갈릴 만도 하다. 결국에는 불교뿐 아니라 천주교에서 보더라도 산의 이름과 역사가 부합하게 된 셈이다.
인근의 관악구 삼성초등학교, 삼성중학교, 삼성고등학교 등과 행정동 이름 '삼성동'도 이 산에서 이름을 따왔다. (나무위키 참조)
2. 관악산 삼성산 산행기
관악산과 청계산에 가면, 항상 박연 회원에게 안내를 부탁한다. 그래서 박연 회원에게는 늘 빚진 사람마냥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이번에도 또 신세를 지게 되어 면목이 서지 않게 되었다. 원래는 1월 4번째 주의 산행이었지만 ‘5인 이상 사적 모임금지’라는 행정명령으로 3번째 주의 정기산행이었던 평화누리길과 교체하여 시행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인 약속을 마다하고 우리 산악회의 안내를 흔쾌히 수락해 주어 더욱 더 고마울 뿐이었다.
이번 주는 관악산 산행이었지만 만남장소인 서울대정문 시계탑에 박연 안내자를 만나고 나서 실질적으로 관악산 산행이라기보다는 삼성산 산행임을 알게 되었다.
박연 안내자는 서울대입구 3번 출입구에서 만나 동행하며 서울대정문 시계탑에 왔다. 잠시 기다리니 이정일 고문이 다가오신다. 이어 이정수 감사, 박경미 회원, 부길만 부회장이 참석하신다. 마지막 참석자인 오상환 부회장은 1시 20분에 출발하는 2팀을 원한다고 미리 말해놓았으므로 오후 1시 정각에 1팀이 먼저 출발하였다.
시계탑에서 출발하여 관악문화재단을 지나고 맨발공원에 도착하고서야 아스팔트 도로가 끝나고 바로 삼성산 삼막사로 진입하는 산행이 시작됨을 알게 해준다. 삼성산 초입에는 눈이 모두 녹아 지난 주에 내린 눈의 자취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지금으로부터 10일 전인 지난 6일에 서울에 폭설이 왔고, 4일 전인 12일에도 눈이 내렸기에 은근히 눈을 밟게 되리라는 기대도 있었다. 서울 도심에서야 눈이 염화칼슘으로 인해 바로 녹지만 산에서는 영하의 날씨라 쉽사리 녹지 않으리라 예상했었다. 그래서 아이젠도 준비했건만......
1팀 출발한 후, 약 10분 후에 2팀이 출발하였으리라 예상되었다. 관악산 산행 입구에서 약 10여분을 오르니 능선에 이른다. 이때 2팀이었던 회원이 합류하여 휴식을 취하며 박연 안내자의 오늘 산행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박연 안내자의 설명에 의하면, 관악산에서 삼성산 삼막사로 향하는 산행은 능선길이어서 조망이 좋으며, 산악회에서 자주 산행하지 않은 코스라 색다른 의미와 즐거움을 주리라는 것이었다. 박연 안내자를 전적으로 믿고 있던 회원은 즐거운 표정과 미소에 이번 주 산행에도 충분히 만족하리라는 믿음으로 다가온다.
겨울 산행이라 앉지도 않고 배낭도 벗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 휴식을 취하며 나누는 진솔하고 신뢰의 우스개 이야기는 긴장을 해소시켜 주고 여유를 찾게 해준다. 휴식을 취하며 바라본 관악산 정상의 안테나는 비록 인공물이지만 자연에 순화된 아름다움으로 보이게 만든다. 마침 백두대간 24기 추가모집의 전단지가 눈에 띄어 지난 백두대간을 할 때를 회상하며 사진으로 남긴다.
국가지점번호 다사 5062 4028 지점에 서울둘레길(관악산 일주문) 이정표와 안내도가 있어 자세히 살펴본다. 현 지점이 관악산간리사무소와 천주교 삼성산성지 중간 지점에 이른 것 같다.
국가지점번호 다사 5059 4021 지점을 지나면 관악산 둘레길 제2구간 안내도가 나온다. 안내도에 의하면 현 위치가 돌산이라는 곳이다. 관악산에 오기 전에 검색해 보았던 돌산의 조망이 아니어서 실망하였다. 사전에 검색한 돌산은 조망을 할 수 있는 곳이어서 은근히 기대했지만 실제 도착한 돌산은 그저 안내도에만 존재하는 곳이었다. 아니면 내가 잘못 본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지점을 지나니 계단길이 나온다. 열심히 오르면 전망 좋은 곳이 나와 기분을 상승시킬 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한발 한발 오른다. 계단 위에 오르니 서울대가 나뭇잎 틈으로 조금 보인다. 그리고 또 잠시 오르니 조망할 수 있는 바위가 나온다. 나는 이정일 고문께 이정수 감사는 내가 번갈아 가며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어 본다. 겨울 하늘은 다른 계절에 비해 가장 파란 하늘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해 보이듯 파란색이 더욱 덧보인다.
국가지점번호 다사 5006 3932 지점부터 가파른 계단길이다. 계단을 밟고 오르는 동안 내 얼굴로 스치는 바람은 내 몸에서 품어 나오는 열기와 땀을 식혀주는 부드러운 역할로 상쾌함을 더해준다.
계단 길 중간에서 태극가 보여 사진으로 찍어 놓았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칼바위 국기였다. 태극기는 어느 장소, 어느 순간, 어느 상황에서 보듯 은근히 애국심을 자극한다. 게다가 자부심까지 불어넣어준다. 잠시 오른 계단길이지만 잘 올라왔다는 듯 칭찬해주는 것 같아 은근히 자부심을 심어주는 것이다. 칼바위 조망지에서 바라본 관악산 정상은 선명하게 보였다. 지식의 산실인 서울대학교가 한 눈에 들어온다. 저 밑 장소는 지식의 산실이지만 이곳 관악산 능선의 산행길은 지혜의 행적이었다. 지식보단 지혜인데, 지식만 추구하는 것 같다...... 난 지식보다 지혜를 추구하는데......
장군봉에 이르러 이제는 하산할 길만 남은 것 같아 안심이 된다. 장군봉 정상에서 많은 등산객이 휴식을 취하고 있어 지나친다. 바람이 잦은 장소에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달로 다가온 정기총회에 관하여 의견을 나눈다. 모든 회원이 걱정하는 것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위축과 그에 걸맞은 산악회의 활동이었다.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신년모임, 정기총회, 시산제 등 반드시 많은 인원이 모일 수밖에 없는 행사에 코로나로 인하여 개최가 무산되거나 연기되는 일이 많아지다보니 적잖은 스트레스가 쌓인 게 사실이었다.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우리 산악회는 회원의 함의도 존중하고 정부시책도 따르는 방안을 강구하여 정기총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하였다. 회원이 많을수록 좋은 의견이 많이 나오는 것처럼 회원의 고견이 곧 솔로몬의 지혜였다.
장군봉이후부터 삼막사까지 하산길이라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었다. 거리는 멀어도 시간은 오래걸리지 않았던 것이다. 삼막사에 도착하고서야 겨울 산행에서의 무사무탈에 대한 안심이 되었고, 삼막사 일주문에서 참석자의 행복한 얼굴을 사진으로 인증해 놓았다.
한참 아스팔트길을 내려가서야 경인교육대학교 정문이 보였고, 후문에서 152번 버스를 타고 신림역으로 향했다. 석식은 신림역에 가까운 마포갈매기 식당에서 푸짐하게 만찬을 즐겼다.
석식은 박경미 회원이 후원하였다.
박경미 회원님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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